매일신문

경북대 '특차대란'-성적제한 없애 "너도나도'지원

대구경북지역 대학의 특차전형 원서접수 마감결과 성적제한을 없애 사실상'분할모집'을 한 경북대에는 수험생이 대거 몰린반면 영남대를 비롯한 사립대는 일부 인기학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과가 무더기 미달사태를 빚었다.특히 영남대 섬유학과를 비롯해 계명대 노어노문학과등 8개학과, 대구효성가톨릭대 전자정보공학부등 3개학과, 경산대 실내조경학과및 영남신학대에는단 한명도 지원하지않았다.대학관계자들은 "경북대가 특차지원기준을 폐지하는 바람에 중하위권 수험생들까지 밑져봐야 본전식으로 우선 경북대에 몰린것같다"며 "97년 대학입시에서 분할모집의 기회를 확대할경우 수도권소재대학과 지방 일부대학등 중상위권대학에 수험생이 몰리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45개학과에 1천2백24명을 특차로 모집하는 경북대에는 1만3천5백58명의 수험생이 지원, 경북대입시사상 유례없는 1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특히 농업경제학과는 12명모집에 3백35명이 지원, 28대1의 최고경쟁률을기록했으며 천연섬유학과와 농업기계공학과가 20대1, 무역학과와 사회학과가19대1이었고 경쟁률이 가장 낮은 식품영양학과도 6대1을 기록했다.특차전형 8백30명을 모집하는 영남대는 6백51명이 지원, 지난해 2·45대1보다 크게 낮아진 0·78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의예과·건축공·기계공·행정·경영·무역·의류·아동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학과는 모두 미달사태를 빚었다.

계명대도 1천1백52명모집에 8백63명만이 지원, 0·75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경찰행정·영어영문·관광경영·신문방송학과에는 지원자가 모집정원을 크게 웃돌았다.

1백58명을 모집하는 대구효성가톨릭대학은 20명 모집의 약학부에만 38명이지원, 정원을 넘었을뿐 나머지 학과에는 모두 미달되는등 전체 47명이 지원했다.

올해 처음으로 특차전형을 실시한 한동대는 2백24명 모집에 88명만이 지원, 0·39대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으며 동국대 경주캠퍼스의경우 한의예과에는 16명 모집에 76명이 지원했으나 의예과는 10명모집에 단 4명만 지원했다.

한편 27일 특차전형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포항공대는 26일현재 1백20명모집에 65명이 지원했다. 〈서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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