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덕아웃-양측 촉각 곤두세워

○…28일로 예정된 임선동(연세대4년)의 '지명권 효력정지 및 방해금지'가처분 신청 결심공판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롯, 야구계 전체가그결과를 주목하고있다.임선동이 일본 진출을 위해 프로구단 LG트윈스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서 승소하게 되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규약개정은 물론 국내 모든 스포츠의 신인선수지명제도의 전반적인 개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임선동은 일단 26일 "가처분신청에서 이기면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LG의 한 관계자는 "패소했을 경우 본안소송을 제기하느냐 않느냐가 고민이다. 본안소송을 제기하자니 재벌그룹이 선수 한명을 죽이려 한다는 비난이나올 것이고 포기하자니다른구단에서 선례를 남긴다고 따가운 눈총을 보낼것"이라고 힘겨운 처지를 토로했다.

그러나 재판당사자인 임선동과 LG보다 더욱 결과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KBO다.

신인지명제도가 '현대판 노비문서'라는 비난에 밀려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규약을 일부 개정한 KBO는 가처분 신청에서 임선동이 승리할 경우 또다시규약을 개정해야한다.

게다가 KBO는 22일 1차지명 보유기간을 영구에서 5년으로 축소했으나 젊어한때 현역생활을 하는 선수들에게 '눈가리고 아웅'식의 개정이라는 비난이쏟아지는 상태에서 여론의 화살마저 가중돼 궁지에 몰릴 전망이다.때문에 28일 서울지법남부지원이 내릴 판결은 임선동의 일본진출 여부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구단의 일방적인 의도로 실시되는국내스포츠의 신인지명제도 전반에 커다란 파장을 몰고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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