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이 27일 당초 내년 1월중 국회의원후보 공천자 대회를 겸해 열기로 한 당대회를 전국위가 아닌 임시전당대회로 열기로 최종 입장을 정리한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우선 규모면에서 볼때 전국위는 전대의 축소판이라는 점에서 전대소집으로판이 당초보다 크게 벌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여기에 지도체제 개편의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김대표 자신이 전대소집자체를 그리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이를 정황적으로 반영하고있다.
그러나 전대소집 자체가 생각하기 쉽지않은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을 하기는 아직 성급하다.
강삼재사무총장은 신한국당이라는 당명 추인과 함께 국회의원 후보 공천자출정식도 겸하고 있다는점을 들어 전국위보다는 전대로 대회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 당명을 바꾸고 총선 출정식을 겸한 마당에 당직자와 공천자및 전국위원1천여명을 모아놓고 잔치를 하기는 좀 아쉽다는 의미에서 전대소집은 일리가있다는 반응도 적지않다.
또 3당 합당의 잔재를불식하고 정강.정책을 새로 채택하는 의미에서도 '큰잔치'는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신한국당이 전대를 소집키로 결정한데 대해 당내외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전대가 단순한 출정식의 범주를벗어날 것이라는 예측에서 출발한다.
즉 전대를 통해 현지도체제를 바꾸고 면모를 일신하는게 아니냐는 것이다.특히 당일각에서 선 전당대회,후 총선후보 공천이라는 당내 정치일정 변화 움직임도 일고 있어 주목되지 않을수 없다.
신한국당의 정치일정은 당초 1월초 공천심사위 구성, 1월20일 후보공천완료, 1월25일께 전국위 또는 전대 소집이었다.
김대통령은 "총선준비는 당에서 계획한 일정대로 차질없이 준비하라"고 김대표에게 지시했다. 최소한 1월20일까지는 공천작업을 마무리하라는 뜻으로받아들여 졌다.
따라서 전대소집 결정과 함께 전대소집 시기가 주목되지 않을수 없다. 만약 전대를 1월중순 소집한다면 그것은 지도체제를 바꾼뒤 공천작업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지도부에 의해 공천자를 결정하겠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김대표를 포함, 여권내의 인사가 모두 여기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때문인지 소집시기문제는 이날 당직자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8일 김대통령과 김대표 주례회동에 넘겼다.
만약 전대소집이 총선 공천 완료에 앞서 이루어지면 지도체제를 포함한 대대적인 변화의 서막으로 봐야한다는게 중론이다.
그러나 당사자인 김대표는 이런 저런 설과 관련, 26일 기자들과 비공식 오찬간담회에서 "김대통령을 더 믿는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김대표가 치러야 한다"는 지난 5일 주례회동 때 김대통령의 언급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다.
현재로선 전대소집 결정만을 놓고 섣부른 예측이나 전망을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신한국당의 전대소집에 따른 개편방향은 28일오후 청와대 주례회동이 중대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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