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시리아의 평화협상타결로 골란고원 지역으로부터 이스라엘인의 철수가 멀잖아 실현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 지역에 거주하는 1만3천여명의 이스라엘 주민들의 동요가 심각하다고 현지발 AP통신이 보도했다.이스라엘 당국은 시리아와의 협상이 성공을 거두어 아랍민족과의 영구적인평화만 이루어낼 수 있다면 골란고원도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27일부터 워싱턴에서 속개된 시리아와의 평화협상 대표에게 이 문제까지 결정할 수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등 협상성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정부입장에 67년 중동전 이후 이곳에 거주해 온 1만3천여명의 주민중 상당수는 "우리가 미쳤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물론 정부정책에 호응하는 주민도 적지않고, 상당수는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지만 국가를 위해서는 개인이 희생될 때도 있다"며 체념하고 있으나,이곳에서는 이츠하크 라빈전총리 집권후 시리아와 평화회담이 시작됐을 때부터 반대 로비를 위한 단체가 조직됐다.
"우리는 골란을 떠나지 않는다"는 플래카드가 걸렸고, 주민을 상대로 한여론조사 결과 다수의 주민이 반대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물론 시간이 지나면서반대운동은 잦아드는 경향이며 "골란을 포기하더라도 평화는 이룩할 가치가 있다"는 현실론이 점차 고개를 든 것도 사실이다.특히 라빈 전총리가 극우 민족주의자에게 피살된 후에는 더욱 그렇다.후임 페레스총리는 "시리아의 영향력하에 있는 레바논이 협상에 동참하고,이웃 대다수 아랍국들이 보증을 해 준다면 골란고원 철수문제와 관련 국내여론의 지지를 모을 자신이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시리아와의 평화협상이 계획대로만 된다면 오는 99년에 자치기간이 끝나는팔레스타인과 평화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과아랍민족의 분쟁도 영구히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그러나, 아직도 철수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웨스트 뱅크 지구에 사는 2백만명의 팔레스타인인과 달리 골란고원에 사는 '드루즈'부족은 인구가 1만8천명에 지나지 않고, 이스라엘 민족과 큰 마찰도 빚지 않았으므로 굳이 이스라엘인들이 이곳을 철수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년간에도 큰 분쟁이 없었으므로 앞으로 10~20년 후면 자연스럽게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여칠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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