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정치 경제 등 다소 무거운 주제뿐 아니라 정보화시대를 사는 시도민의 태도와 가치관 같은 소프트한 항목도 살폈다.매체에 대한 신뢰도, 컴퓨터 등 정보화기기 사용여부와 혼전성관계 허용등을 묻는 설문이 그것들인데 21C를 앞둔 시도민의 의식 한자락을 엿볼 수있었다.매체 신뢰도에서는 TV나 신문 등에 대해서는 '신뢰한다'는 대답이 절반을넘었으나 주·월간지는 20%에 못미치게 낮았다.
정보화기기에 대한 인지 정도와 관련해선 컴퓨터는 13%, PC통신 21%, 팩시밀리 19%만이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거나 그 방법을안다'는 대답 30~55%와 비교해보면 이른바 정보화 마인드의 급속한 확산을짐작케한다.
50대 이상 연령층중 현재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대답이 13%, PC통신은5% 가까이 나온 것도 유의해볼만큼 큰 수치이다.
전직 대통령 거액 뇌물사건 등 거듭되는 지도층비리 충격에도 불구하고 시민의식은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물을 좀 받더라도 일을 빨리 처리해주는 공무원이 뇌물을 안받지만 일을 잘못하는 공무원보다낫다'는데 대해 '그렇다'는 응답이 29%로, '그렇지않다'의 65%에 비해 크게 낮았다.
'교통단속에 걸렸을때 범칙금을 내는 것보다 경찰관에게 돈을 주고 무마하는게 더 낫다'는 데에도 27%만이 '그렇다'고 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비록 '우리 사회는 돈으로 안되는 일이 없다'는 데와 '법대로 하다가는 손해를 보게 마련'이라는 데에 각각 71%가 '그렇다'고 대답했으나 자신은 바르게 살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자녀수에 관계없이 아들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는 대답이 65%에 이르렀으나 '꼭 그렇다'는 대답도 12%나 됐다. '꼭 그렇다'는 대답은 대구보다 경북이, 남자보다 오히려 여자가, 압도적으로 50대 이상에서 중졸이하에서 그리고 무직에서 많았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혼전 성관계는 있을 수 있다'는 설문에는 찬반이 비슷하게 나타났으나 젊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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