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기대도 15~20점 하락 전망

96학년도 대입 특차전형 사정결과 대부분의 대학에서 합격자의 수학능력시험 평균점수가 전년도보다 10점내외까지 하락함에 따라 내년 1월의 전기대합격자의 수능평균점수도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이에따라 내년 1월8, 13, 18일에 실시되는 1백40개 전기대 합격자의 수능평균점수의 경우 통상 특차전형보다 5~10점가량 낮은 점을 감안할 때 15~20점가량 낮아지고 본고사반영비율이 20~30%로 10%포인트가량 감소함에 따라수능 취득점수가 합격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또 단수지원을 전제로 한 전기대의 실질경쟁률은 대학지원율을 95학년도와같은 62.5%로 잡고 특차전형 미달인원 8천7백여명을 제외하면 2.14대1로올해와 비슷하나 97학년도부터 대입제도가 전면개편됨에 따라 대학지원율이상승, 3대1수준까지 육박하고 복수지원을 감안한 외형경쟁률은 입시일별로5~8대1가량, 본고사실시대학은 중상위권 수험생의 대거 지원으로 올해의 3.5대1보다 높은 4~5대1선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대학별 특차합격선을 보면 서강대는 합격자 전체평균이 1백49.8점으로 전년도에 비해 12.4점 낮아졌으며 고려대의 경우 전체수석(법학)이 1백78.7점으로 작년보다 7.3점이 떨어지는등 고려대와 30일 발표예정인 연세대의 경우평균합격선이 10점안팎에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는 학과별로 8~13점씩, 경희대는 8~12점씩, 한국외국어대는 8~12점씩,성균관대는 7~10점가량 떨어졌으며 중앙대는 평균점수가 1백59.3점으로11.3점이 낮아졌다.

또 합격자가운데 졸업예정자와남학생의 비율이 예상대로 압도적이었으나포항공대 한양대 경희대 중앙대등 상당수 대학에서 전체및 계열별 수석을 대학재학중이거나 이미 졸업한 학사.석사들이 차지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어문계열 등에서 여학생이 강세를 보여 고려대 23.8%, 서강대 30.6%로 합격률이 대체로 20~30%에 달했다.

특히 경희대의 경우 서울대 대학원 물리학과 석사과정 1학기에 재학중인김재홍씨(26)가 전체수석을 차지하는등 명문대 재학자및 졸업자들이 적성.향후 취업전망등을 고려, 대입에 재도전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이와함께 한양대 가톨릭대 중앙대 한림대 울산대등 중상위권 대학의 의예.한의예.법학등 인기학과의 경우 최고점수가 1백60~1백70점안팎으로 상위권수험생들이 소신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특차전형에서도 66개대(농어촌학생특별전형 3개대 제외) 1천4백9개모집단위 가운데 49개대 6백3개모집단위(42.8%)가 무더기로 미달됐으며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간의 '지원양극화현상'이 3년째 되풀이됐다.입시전문가들은 전국최고경쟁률(11대1)을 기록한 경북대처럼 지원자격을없애거나 수능성적및 내신등급기준으로 지나치게 높게 설정돼 있는 지원자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각 대학이 특성화한 전공분야에 대해서 특차모집을실시하는등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반면 올해 처음 실시된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의경우 당초 예상과는 달리34개대 2천92명모집에 8천5백61명이 지원, 평균 4.09대1의 높은 경쟁률을기록함으로써 교육여건이 열악한 읍.면지역소재 고교출신자들의 대학진학기회를 넓힌다는 제도도입의 취지는 일단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이밖에 일부 고교에서서울대 합격자수를 늘리기 위해 학생의 특차지원을방해하고 대학측은 학교장의 날인이 없는 원서를 '가접수'형식으로 받아주는등 일부 문제점이 노출돼 수험생의 학교선택권을 보장하는 별도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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