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최고의 스타 룰라가 새해를 겨냥해 내놓은 신작이 음반시장을 달구고있다. 음반이 나오기도 전에 예매량만 1백5만장에 이르렀던 룰라의 3집에 대해 음반 전문가들은 판매 최고기록인 김건모의 2백50만장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룰라의 새 앨범은 한마디로 다채롭다. 새롭다거나 참신하다는 이미지는 다소 약하지만 우리가요의 기존 리듬인 트롯을 대폭 받아들여 듣기 편하다.타이틀곡 '천상유애'는 특히 이러한 느낌을 강하게 준다. 이상민과 고영욱의 랩부분을 제외하면 대부분 트롯을 기초로 한 멜로디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채리나는 언뜻 청승맞게 들릴 수 있는 트롯부분을 매끈하게 처리해 냈다. 7일 SBS '생방송 TV가요20'에서 첫 선을 보일 룰라의 '천상유애' 뮤직비디오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보여준 파격을 맛보게 한다. 하얀 드레스를차려입은 김지현은 영화 '천녀유혼'의 왕조현을 연상시킨다.3집을 처음 듣고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B면 타이틀인 '사랑법'. 영화'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에 삽입된 '러브 아이디어'로 시작하는 '사랑법'은 흐느끼듯 절규하는 랩과 부드러운 발라드 리듬이 적절하게조화돼 히트할 가능성이 보이는 곡이다.
3집에 수록된 11곡 중에서 유일한 발라드 넘버인 '착한 사랑'은 룰라의트레이드 마크 김지현의 가창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곡이다. 룰라 인기의바탕에는 멤버들의 탄탄한 실력이 뒷받침됐음을 알 수 있다.2집에서와 마찬가지로 팝을 리메이크한 곡이 실렸다. 비틀즈의 '컴 투게더(Come Together)'. 2집에서 들려준 '코리아나 인 뉴욕'은 스팅의 '잉글리쉬먼 인 뉴욕'을 제법 깔끔하게 리메이크했으나 '컴 투게더'는 아무래도 룰라가 소화하기에는 벅차다는 느낌을 준다.
〈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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