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해특집-순한담배 흡연량만 늘린다

우리나라 흡연자의 흡연율은 세계에서 1,2위를 다툴정도로 높아 70%정도에육박한다.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있지만 환자들에게 금연을 권하면 대부분 몇가지 변명과 타협안을 내놓기 일쑤다.대부분 환자들은 '순한 담배로 바꾸면 안되겠습니까' '뻐끔담배를 피우는데 괜찮지 않겠습니까' 라고 말한다.

그러나 순한 담배로 바꾸면 건강위험을 줄일수있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연구에 의하면 타르가 적게 포함된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는 담배를 더 많이 깊게 피운다는 사실이 밝혀져있다.

니코틴도 마찬가지여서 니코틴농도가 낮은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는 일정한 혈액내의 니코틴 농도를 유지하기위해 더 많은 담배를 피우게 된다. 더구나 순한 담배가 무해하다는 잘못된 생각은 임산부를 비롯한 여성과 청소년으로 하여금 담배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게 하여 흡연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기를 깊게 들여 마시지않으면 해가 덜한가. 깊게 들여마시지 않으면 본인에게 해가 덜할수있다. 그러나앞에서 말한 이유때문에 대개 흡연량이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뻐끔담배를피우다 보면 주위 사람들에게도 피해가 크다. 담배는 많이 피우면 피울수록 위험이 커지며 빨리 끊으면 끊을수록 위험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김대현 ( 계명대 의대 가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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