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대구의 정치 1 번지라고 칭해져온 중구는 유권자 분포의 지역적 평준화 추세에 밀려 그 '명성'이 예전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대구를 본적으로 삼는 시민가운데 본적지를 중구에다 두고 있는 경우가 30%를 넘는, 여전한 지리적 사회적 구심적 위치 때문에 그 '정치적 비중'은 적지않은곳.
그런 탓인지 올4월 총선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들의 면면 역시 중량급이 상당수에 이른다. 이를테면 신한국당 조직책을 맡고 있는 兪成煥의원(2선), 金鉉圭전민주당부총재(3선),韓柄寀전헌법재판소재판관(4선)이 오래전부터 신경전을 펴고 있다.
여기에 李康哲민주당 당무위원, 검사 출신의 林喆변호사, 대구경북포럼 張洙日대표, 裵達慶 (주)경도 대표이사, 金映徹대구사회문제연구소장등이 출마의사를 공개표명하고 한판 승부를 벼르는 상황이다.
이곳의 지역구 출신인 劉守鎬의원의 재출마 포기선언으로 자민련이 대타를 물색중인 상황까지 감안하면 출마예상자는 7~8명에 이를 전망이다.
전국구로 14대 국회에 들어간 뒤 92년 劉의원의 민자당 탈당으로 조직책을 인수한 兪의원은 또다시 劉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구여권 조직 영입 작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중. 특히 劉의원측이 계속 관리해온 여성조직 흡수에 바짝 매달리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12대 중선거구제(중.서구)에서 당선된 뒤 10년만에 다시 중구에서 출마하는 점을 내세워 국시발언 파동등 그간의 '정치역정'에 대한 동정론을 최대한 유도한다는 전략.
자민련은 지금까지 알려지기로는 朴浚圭상임고문에게 출마를 강권하고 있으나 본인이 극구 사양하고 있다는 정도. 이달 초순쯤 새 조직책이 발표될 가능성도 크지만 현재로선 윤곽이 드러나지않고있다.
민청학련세대로 뚜렷한 재야 활동 족적을 남긴 李康哲민주당지구당위원장은 그동안 꾸준한 인물알리기로 주민들속에 파고들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감표요인으로 작용했던 강성 이미지를 희석시키는데 주력중. 개혁신당과의 통합으로 민주당의 이미지가 좋아졌지만 기대에는 미흡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 탈당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민주당 원내총무 시절인 13대때 중구에서 출마했다 낙선한 金전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전부터 중구에 개인사무실을 내고 부지런히 지역 여론을 탐색중이다. 과거 야당시절 3선관록을 내세워 '거물배출론'을 열심히 유포하고 있다고. 초창기 정치적 기반인 군위 칠곡 선산지역 출신 중구 주민과김해 김씨 문중, 대구중 경북고 동문의 지지를 기대하며 부지런히 관련 인사들을 접촉중.韓전헌재재판관은 8 대에서 11 대까지 중구에서(중선거구 포함) 내리 당선한 이력을 바탕으로 10여년만에 지역구 컴백을 노리고 있다. 자신이 추진하는 소위 TK신당이 이루어지면 중구에서 '신당바람'을 일으켜본다는 생각이나 여의치않으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는 자세다.중구 토박이와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며 지난 여름부터 주변에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林변호사는인지도를 높일 목적으로 지난번에 '대구시장 출마 검토'를 언론에 흘리는 등 정치적 야심이 강한편. 대구지검 근무당시(93~94년) 공직자 사정과 관련 특수부검사로서 비교적 명성을 얻었다는 평을 들었다. 무소속.
경북산업대 교수이기도한 張대표는 자신이 이끌고 있는 대구 경북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의젊은 상공인과 대학교수들의 기반을 최대한 활용해보겠다는 심산이다. 그 역시 세대교체론과 무소속으로 기성정치권에 도전하고 있다.
중구 토박이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裵대표이사는 오랜 JC 활동과 지역에 퍼져있는 친인척들을 표로 엮는 데 몰두.
金소장은 지난해부터 개인 사무실을 열고 초 중 고 동문과 장애인 돕기활동을 지지 기반으로 십분 활용, 젊은 층을 주 공략 대상으로 활동폭을 확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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