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정초 정국은 金泳三대통령이 집권 4년차로 접어드는데다 정치권이 선거정국으로 돌입하면서격랑이 예상된다.
이같은 분위기는 선거구획정안이 조정되는 1월임시국회가 열리는 것과 동시에 집중적으로 부각될전망이다. 각당의 이해득실이 맞아떨어질 경우 순조로운 국회일정이 진행되겠지만 선거구 획정은여야의 이해득실이 맞물려있어 연초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여야는 헌재판결을 존중한다는 뜻에서 4.5대1을 넘는 선거구 인구편차를 해소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인구상하한선을 둘러싸고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특히 올해의 정국을 가늠하는 방향타는 총선결과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각종여론조사는 어느당도 과반수확보를 점칠수 없는 가운데 여야 각당은 총선준비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선거전의 최대 이벤트는 우선 2월초까지 마무리될 각당의 공천작업이다. 민주당을 제외하고 지역기반에 기초를 두고있는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의 수도권과 대구.경북지역등에 대한 공천과정이상당한 관심사다. 신한국당의 경우 일찌감치 물갈이를 표명하고 있어 중진들의 대거 탈락도 점쳐지고 있다. 이때문에 일부지역에서는 공천에 따른 잡음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총선 과반수확보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신한국당은 우선 총선승리를 위한 체제정비와 새인물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金泳三대통령의 정국구상구체화와 金대통령이 어느인물과접촉할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李會昌, 李洪九, 朴燦鍾씨를 포함한 중량급인사들의 영입여부도 1월초순에는 결정지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회의, 자민련등 야권도 마찬가지다. 1월중순까지 총선 주자를 결정해야 하는 여권과는 달리 2월초순까지 공천자를 확정하기로 한 야권은 참신한 새인물과 중량급인사영입등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데 골몰하고 있다. 이때문에 여야각당의 인물모시기 작업은 총선에 버금갈 정도로 치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다.
새해정국은 또한 1월초부터 본격화될 과거청산작업으로 또 한번의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5.18당사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10일을 전후해 본격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張世東, 兪學聖씨등 5공핵심세력과 鄭鎬溶, 朴俊炳, 許和平, 許三守씨등의 사법처리도관심사다.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본격화될 경우 정치권은 또다시 파란에 휩싸일 것이기 때문이다. 여권내부에서는 총선에 미치는 영향등을 고려 全, 盧씨를 제외한 인사들의 구속은 유보하는선에서 사법처리를 마무리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비리정치인에 대한 사정작업도 관심사다. 정치권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법처리 대상이 축소될 가능성은 있지만 1월중으로 사정이 시작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여야의 재격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정국은 또다시 혼미에 휩싸일 가능성도 높다.
1월중순으로 예정된 盧泰愚씨의 재판과 함께 아직 미정이지만 全斗煥씨의 재판 또한 15대총선의영향 요인이다. 全씨재판의 경우 검찰이 全씨비자금의 전모를 공개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도 강행할 것으로 보여 정치권이 긴장과 함께 어떤 모습이건간에 대구.경북지역에 득.감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혼미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해정국의 돌파구는 이주일에있을 金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과신한국당의 전당대회를 전후해 구체화될 연초구상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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