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UN 통계에 따르면 57억명의 인류중 45억이 먹거리에 대한 걱정을 풀지못하고 있으며 해마다 1천8백만명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문명시대에도 인류의 20% 남짓한 12억정도가 '먹고 사는' 문제로부터 해방되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고 있을뿐인 것이다. ▲인류사상 어느시대이든 농업생산력은 인구 증가율을 밑돌았다. 그래서 인류가 전쟁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나지못하는게 만성적인 식량부족 현상 때문이라 풀이되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 인류가 전 세계적으로 겪고있는 식량부족 현상은 단순히 생산력이 인구 증가율을 따르지 못하는 이유때문만은 아닌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인종간의 갈등, 정치 불안정, 富의 편재, 군비경쟁등 외적 요소에 더큰 원인이 있는듯도 한 것이다. ▲UN은 96년을 '세계 빈곤 퇴치의 해'로 결정 했다. UN은 선진국이누리고 있는 풍요로움의 그늘에서 시간마다 28명꼴의 인간이 굶어죽어가고 있는 이 엄청난 현실을 인류 최대의 현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사회 일부 계층에선 '먹는문제'는 이제 남의 일인듯 흥청대는 품이 예사롭잖다. 또 애당초 먹고 산다는 문제쯤은 건너 뛰어야 '진보적 인물'이 될수라도 있다는 듯 이만큼이라도 땀흘려 이룩한 경제성장 世代를 폄하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사람이 먹는 문제에 너무 매달리면 속스럽겠지만 이를 너무 외면하면 경박스럽게 보이지 않을지 모르겠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