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근육 경련·뒤틀림 국내치료 길 열렸다

신체의 일부근육이 뒤틀리거나 마비되는 근육긴장이상증을 치료할수있는 새로운 약물이 국내에 소개돼 관심을 모으고있다.지금까지 근육긴장이상증의 환자에게는 뚜렷한 약이 없고 보조약이나 물리치료에만 의존해왔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인 모두 만족스러운 치료를 해오지 못했다.그러나 지난해말부터 일부 대학병원의 클리닉에 치료약 수입이 허용됨으로써 근육긴장이상증을 보인 환자들에게 치료의 길이 열린 셈이다.이약의 적응증은 주로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안면이 떨리는 안면근육경련증이나 눈경련 입경련에 이용될수있으며 특히 목이 뒤틀리거나 팔다리 온몸이 뒤틀리는 사경에 사용된다.또 중풍으로 인해 손이 완전히 마비되는 경우나 발이 뒤틀려 보행장애를 일으키며 심지어 몸전체가 뒤틀리는 증상에도 적용된다.특히 몸의 사지가 심하게 뒤틀리는 뇌성마비아이들에게도 주사를 함으로써 뒤틀림을 막고 스스로 밥을 먹을수있는 수준까지 만들수있다.이런 증상에는 지금까지 뚜렷한 치료약이 없었으나 최근 영동세브란스병원과 대구의 영남대학 신경과에 설치된 운동장애 클리닉에서 이약을 취급함으로써 손쉽게 치료할수있게됐다.이병의 치료에 쓰이는 '보톨리늄'은 소독이 제대로 안된 통조림이나 병조림에 생기는 균의 일종. 이균에서 독소의 일부를 추출하여 소량을 환부에 국소적으로 주사해주면 신경근육이 전달되는 자극을 차단해 수축된 근육을 풀어준다.영남대 신경과 朴美泳교수는 "문제가 생긴 근육에 직접 주사를 하면 주사후 70~90%효과가 나타나고 1주에서 2주사이에 가장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한다.대개 한번 주사를 하면 3~6개월효과가 있고 초기의 경미한 상태면 1년에 한두번이면 효과가 지속될수있다고 덧붙인다.박교수는 "근육긴장이상증의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중 20%는 2년내에 저절로 증상이 나아지기도하지만 2년이 경과되었는데도 증상이 그대로 있거나 더 나빠지면 좋아질 확률이 적어 그동안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하고 외국의 통계로 미루어볼때 국내서도 2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을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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