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泳三대통령의 새해 구상은 예년과 같은 연두 기자회견을 지양하고 국정연설 형식의 연두 국민담화로 내주초 발표된다.
형식이야 어쨌든 코앞에 닥친 15대총선을 비롯해 비자금수사.정치권 사정(司正)등 어려운 현재의정치상황과 심상치않은 안보정세.침체된 경제등 안팎으로 난제가 산적한 시점에서 金대통령이 내놓을 '해법'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金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어떤 정국구상을 하고있는지, 또 올해는 어디에 비중을 두고 국정을 펼칠 것인지는 이미 신년하례 인사말등을 통해 대체적인 윤곽은 보여주었다는게 청와대주변의 시각이다.
즉 신년휘호로 쓴 '역사 바로세우기'와 '第二建國'은 金대통령이 누누이 강조해온 미래를 향한 대업(大業)의 중단없는 추진이라는 강한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신년하례후 인사말 서두에 "과거역사나 현재의 모든 상황을 볼때 지도자가 발휘하는 지도력에 따라 국가번영과 안정이 있어왔다"며 언급한 '강력한 리더십'도 국정의 안정기조 유지에 진력하면서 집권후반기 '레임덕'현상을 원천봉쇄하겠다는다짐으로 해석된다.
또 연초 청와대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북한의 극심한 식량부족과 경제난등으로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한치의 방심도 허용해선 안되며 어떤 사태에도 대비할수 있도록 국가안보태세 확립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피력한 대목도 당연하지만 북한이 극한상황 돌파구로 도발해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게 통치권자 입장에서의 金대통령 판단인듯하다.金대통령의 총선전략도 기본적으로 '역사 바로세우기'작업과 맞물려 있음이 감지된다.세대교체 실현을 위한 당체질 개선 노력은 총선공천에서 분명히 하면서 선거승리외에도 정치개혁을 꾀한다는 것이다. 즉 참신한 신진인사를 전면으로 내세우는 총선을 통해 정치권의 새판짜기를시도, DJ와 JP로 대변되는 지역분할 구도를 깨고 두金시대를 종식시킨다는 계산이다.결국 이같은 기조를 바탕으로 金대통령은 이번 담화에 '역사 바로세우기'의미와 배경,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기위한 정치권 개혁과 기업풍토 쇄신등을 위한 통치권자의 의지와 정치.경제.사회.문화등 국정전반에 걸친 정부의 입장을 담아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
〈吳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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