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막오른 15대총선(2)

"각당전략-"수도권 공략" 사활건 대격전"

지역분할 구도가 어느 때보다 두드러질 이번 총선에서 여야 각 정당들은 수도권을 '승부처'로 보고 저마다 승부수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또한 어느당도 과반수 의석점유를 자신하지 못하는 분위기인데다 어느 당이 제1당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는등 결과를 점치기 어려운 혼전이 예상된다. 더구나 주요공략대상이나 대상지역에서도 거의 차별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점 또한 총선의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한편 여권의 金大中 金鍾泌, 兩金씨를 대상으로 세대교체 논쟁이 뜨거워질 전망이고 야권은 이에맞서 문민정부의 국정난맥상과 金泳三대통령의 대선자금 수수내역을 공격목표로 삼고 있다. 따라서 이번 총선은 여야 각당의 사활을 건 대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신한국당 역시 15대총선에서의 원내과반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반포기' 지역이 강원, 忠淸권까지 번져 나간데다 大邱는 물론 慶北까지 反YS성향을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는점이 고민거리다. 신한국당이 수도권(서울47, 仁川.京畿 49)집중공략 전략을 세운 것도 이런 상황인식 하의 궁여지책이다. 때문에 신진인사의 영입을 통해 대폭적 물갈이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수도권 이외에서도 세대교체와 물갈이라는 대세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전략면에서는 여권 일각에서 "이대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볼멘 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어 총선을 앞두고 세대교체의 대상으로 야권의 兩金씨를 겨냥한 총공세가 예상된다. 또한 야권의주공격목표인 대선자금 문제를 金泳三대통령이 직접 거론하며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수준의 특별대책도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金대통령의 대선자금 수수내역 공개등 도덕성시비를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는 계획을 세우고있는 국민회의는 현재의 페이스대로라면 최대 1백20석정도의 제1당도 무리가 아니라고 자신하고있다. 수도권을 승부처로 보고 있는 것은 신한국당과 마찬가지다. 6.27지방선거의 바람을 4.11총선에서도 재연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金大中총재는 특히 최소 1백석 이상을 목표로 해 개헌저지와 단독국회소집을 위한 마지노선을 설정하고 있다. 때문에 39개에 달하는 湖南지역구는 '따논 당상'이라는 전제 아래 수도권 총공세를벌일 전망이다.

3金청산, 세대교체를 제1구호로 내걸고 있는 통합민주당은 기존 정치권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유권자층을 주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다. 또 통합이후 정당지지도에서 대약진을 거듭하고 있어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다만 여타 3당과는 달리 연고지역이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참신한 당이미지를 바탕으로 신진인사를 대거영입, 신예돌풍을 일으키고 지역연고가 아닌 정책대결로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忠淸道당, 金鍾泌당이라는 이미지 불식을 목표로 삼고 있는 자민련은 확실하게 忠淸권 이외 지역에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민련은 大邱慶北을 전략지역으로 反YS성향을 '親JP', '朴正熙시대 회고'로 전환시키는데 어느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고 대구에서 과반수, 경북에서는 3분의 1이상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또한 내각제개헌과 관련한 논쟁에서도 불리할 것이 없다고 보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 내각제를 총선의 쟁점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또한 자민련은 지난 연말 5.18특별법 제정과정에서 보였듯이 확실한 차별성을 통한 보수성향 유권자 흡수전략도 마련해 놓고 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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