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총선가도(街道)가 달아 오르는 가운데 포항시 북구 선거구가 현정국의 축소판을 연상케해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이 지역에 직·간접으로 출마의사를 밝히거나 출마가 점쳐지는 인사중 관심을 끄는 인물은 신한국당의 許和平의원을 비롯,李基澤민주당고문,李秉錫청와대 정무비서관등 3명.허의원의 경우는 12·12의 주역중 한사람으로 신한국당 공천대상에서는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지는등 향후 거취가 불투명한 상태이나 본인은 최악의 경우 옥중출마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全전대통령 그룹에 대한 지역의 민심의 향배에 따라 총선정국 전체의 핵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세대교체론을 제창하며 3김 이후의 대권고지를 노리고 있는 李基澤고문은 차기대권에 한발짝 더접근하기위해서는 주민대표성에 바탕을 둔 지역구가 필요하다는 1차적 이유에다 현정부 출범이후 정치적 안식처를 찾지못하고 있는 TK지역 끌어안기 차원에서라도 낙선이라는 위험부담을안고 이 지역출마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 정가 일부에서는 이고문이 빠르면 오는 10일쯤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李秉錫씨는 許和平의원과 李基澤고문에 비해 지명도에서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게 사실이지만김대통령의 측근브레인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신한국당이 강조하는 개혁성향의 젊은 세대(43세)라는 점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상과 같은 이들의 면면은 한사람은 5공세력의 대표주자로,한사람은 차세대를 꿈꾸는 정치지도자로,또 한사람은 정부 여당이 강조하는 개혁이미지를 띠었다는 점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과 전국의 관심을 예상할수 있는 것.
이들은 처한 처지가다르지만 각각 큰 약점을 안고 있는 공통점을 가졌다는 점에서도 흥미를 끈다.
허의원은 현정국 최대의 관심사가 된 과거청산 작업의 청산대상이라는 점이 결정적 약점이며 상당수 국민들이 의혹을 가지고 있는 신군부 집권과정과 그 정당성을 선거과정에서 설명해야하는부담을 안고 있다.
또 李基澤고문에게는 북구 청하면이 고향이지만 이는 호적부상의 흔적에 불과할뿐 그다지 큰 지역연고가 없는데다 정치적 고향인 부산 해운대를 떠나 '피해가기'라는 일부의 비난론,여전히 내분요인을 안고 있는 민주당 이미지등이 약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李秉錫씨 경우는 낮은 지명도에다 신한국당에 대한 지역의 곱지않은 시각,지구당위원장 교체에따른 일부 당조직의 이탈가능성등이 핸디캡이다.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포항 북구의 15대 총선은 단순히 한사람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것외에현정국의 축소판이라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선택에 전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浦項·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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