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머리와 계속 교대로 당선""6월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무려 46명의 후보자가 나서는 등 관심의 초점이 되는 가운데 차기대통령은 대머리라고 하는 '대머리설'이 등장, 흥미로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 설은 레닌(대머리)으로부터 시작해서 스탈린-후르시초프(대머리)-브레즈네프-안드로포프(대머리)-체르넨코-고르바초프(대머리)-옐친-?(대머리)로서 이 순서에 따르면 현대통령인 옐친이 대머리가 아니므로 차기 대통령은 대머리가 된다는 것이다.이 설에 따라 차기 대통령감으로 꼽히는 인물은 공산당 당수인 주가노프와 '우리집 러시아'의 체르노미르딘. 주가노프의 경우는 이미 지난 12월 총선에서 22%를 차지 강력한 대통령 후보로 부상했으며 더욱이 공산당과 연계한 민족주의 세력과 함께 생각할 때 의석수가 40%가 넘는 등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는 것.
그러나 체르노미르딘은 완전한 대머리가 아니어서 지난 총선서 주가노프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는 소문도 그럴듯하게 유포되고 있다.또한 현 모스크바 시장 루쉬코프 역시 대머리로 모스크바의 아파트 건설, 지하철 건설 도로건설 등 발전적 시운영으로 착실하게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루쉬코프의 경우 사유화를 통해 들어오는 수십억 달러의 돈이 외부로 나가는 것을 막는 것 등이 높이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대머리군단'의 승승장구에 비추어 이곳 현지에서 발행되는 '아르규멘트 팍트'지는 "역대 최고권력자들이 보여준 모습대로 이번에는 대머리의 모습으로 국민에게 나설 필요가 있다"고 후보자에게 충고하는등 '대머리설'을 크게 보도하고 있다. 최근 텔레비전의 한 코미디프로에서도 '대머리설'에 근거 정치풍자극을 반영하는등 이미 이 설은 '대머리 변증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상태다.다만 이곳 학자들은 이러한 설에 대해 어디까지나 근거가 없는 우스갯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 국제관계국제경제대학의 정치학자는 "이미 옐친이 직접 후보로 나서겠다고 여러차례 언급을 했으며 주가노프 역시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고 옐친에게 권력을 넘기고 오히려 경제권만을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대머리설을 근거로 정치현상을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의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 설은 선거 이전까지 계속해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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