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선거 공천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이면에는 몇석안되는 전국구자리를 놓고 중진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15대 국회는 전국구의석이 14대보다 훨씬 줄어든데다 그나마 각당에서 전국구후보 상위순번에 거물급인사를 영입해 포진시킨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전국구자리는 더욱 좁기만 하다. 때문에 당내 중진들은 '바늘구멍 전국구후보'에 이름석자를 올리기위해 안간힘이다.
전국구의석은 진행중인 4黨합의에 따라 확정되겠지만 개정전통합선거법에 따른 39석에서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黨중 가장 큰 폭의 전국구확대를 주장하는 신한국당案에 의하면 20여석이늘어 최대 60여석이 되지만 與野협상과정에서 50여석 전후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14대의 62석에서 10~15석정도 줄어든 수치다. 15대에서는 의석수비율이 아닌득표비율에 따라 4黨이 전국구를 나눠 가지게 되므로 신한국당의 경우 14대때보다 상대적으로 더불리하다.
○…신한국당은 거물급 명망가와 직능대표성을 지닌 전문인사를 전국구에 포진시킨다는 전략이다. 영입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李洪九, 李會昌 전총리가 영입제의를 받아들인다면 이들중에 전국구 1번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또 민주계원로인 金明潤전의원과 金正男전청와대수석이 거론되고 있으며 당내인사로는 康容植당기조위원장, 청와대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가면서 전국구를 포기했던 尹源重대표비서실장이 꼽힌다.
대구경북출신중 신한국당의 전국구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李萬燮전국회의장과 朴定洙의원정도.李전의장은 한때 대구중구 출마설이 돌기도 했으나 "6選에 국회의장까지 지낸 정치원로로서 후배들과 맞붙을 수 있겠느냐"며 지역구에 출마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대구경북인사로는 李전의장이전국구에 가장 가까이 가 있다.
4選의 朴定洙의원(김천)은 은근히 전국구를 희망하고 있으나 아직은 미지수.朴의원은 지난해말IPU(국제의원연맹) 집행위원 13인중 한명으로 선출되는 등 국제통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전국구의원으로 의원외교에 전념할 수 있게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당지도부는 현역의원들을 가급적 지역구에 투입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우고 있어 전국구로낙점될지 지역구로 갈지는 반반이다.
14대 전국구의원인 兪成煥의원은 대구중구에 출마하며 朴在鴻의원은 구미갑에서 朴世直의원과 공천경합을 벌이는 등 지역구로 방향선회했다.
또 지난해 전국구를 승계해 막차를 탄 李民憲의원은 수성갑에 출마하고 李수담의원은 칠곡에 공천신청을 하기로 해 역시 지역구로 나선다.
○…국민회의 金大中총재는 전국구 등원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최근 여전히 원외에 남는다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국구 1번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DJ를 제외하고 나면 전국구 상위순위가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다. 李東元고문, 朴尙奎.申樂均부총재, 權魯甲지도위원의 전국구진출이 거의 확정적이며 최근 영입한 장애인변호사 李聖宰씨도 당선가능권 전국구후보를 확약받았다.
○…민주당은 공동대표 3인(李基澤, 金元基, 張乙炳)이 바람몰이를 위해 지역구로 나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어 몇안되는 전국구의석이 영입인사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민주당은 영입대상인사들과 여전히 물밑작업을 진행중이데 "좋은 인물을 많이 확보했다. 조만간일괄 발표할 계획이다"라고만 밝히고 있어 전국구순위를 점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자민련 역시 전국구후보가 아직은 안개속이다. 지역구를 변웅전씨에게 내준 韓英洙총무 정도가 전국구로 손꼽힌다. 朴浚圭전의원은 전국구를 희망하고 있으나 黨에서 강력히 요청할 경우 지역구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구로 나선다면 정치적 고향인 대구동을을 떠나 대구중구에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자민련 전국구의 朴九溢의원은 대구지역의 최대혼전지로 손꼽히는 수성을에 출마해 재선을 노린다.
〈金美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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