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가 지난해 10월 2001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지역 유치방침을 선언한뒤 3개월이 지나도록 주도권다툼으로 'U대회유치추진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어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U대회 유치방침을 발표하자 대전.광주.전주 등을 포함한 4개 도시가 대회를서로 유치하려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김운용 IOC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대한체육회 고위관계자들은 국내도시들간의 과열경쟁을막기 위해 "대전EXPO.광주비엔날레.전주97동계U대회등 모두가 최근 국제행사를 개최했거나 개최예정인데 반해 대구는 아무런 국제행사가 없었다"며 경쟁도시를 설득, 간접적으로 U대회 대구.경북유치를 지원해 왔다.
그러나 경북도가 U대회 주경기장을 경주나 포항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흘리는 등 주도권다툼의 움직임을 보이자 대구시도 독자안 마련에 나서 아직까지 시.도 공동의 'U대회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했다.
체육계 관계자들은 "원래 국제스포츠행사는 시 단위로 개최되는 것이 일반적 관례"라며 "U대회지역개최는 대구를 주경기장으로 하고 일부 종목을 경북지역 도시에 분산개최, 가장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의 파급효과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U대회는 단순한 스포츠행사가 아니라 침체되고 분열된 대구.경북주민의 화합과 도약의 계기인 만큼 대한체육회의 적극적 후원에도 불구, 민선자치단체장들의 생색내기에 떠밀려 대회유치를 경쟁도시에 빼앗긴다면 시.도민의 호된 비판을 면치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石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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