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泳三대통령의 15대總選 구상은 단순히 총선에 승리하는데만 머물러있지 않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金대통령은 이번 총선을 문민정부 개혁정책 전반에 대한 중간평가로 간주하고있을 뿐 아니라 총선을 통해 세대교체와 舊시대정치를 청산, 정계개편의 틀을 새롭게 세우려 하고 있다는 것.총선을 계기로 金대통령은 역사바로세우기작업에 박차를 가해 소위 軍部쿠데타세력을 포함한 舊세력을 끊어내고 대신 신한국당에 개혁인사를 영입, 保.改세력이공존하는 '新與圈'을 태동시켜 차기정권을 이어갈 새로운 정치판을 짜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金대통령은 여당의 중심세력을 △개혁적 인사 △정보화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신진인사 △테크노크라트등 산업화세력을 포함한 舊보수진영등으로 재편해 이들을 차기 총선에서 뿌리내리게 함으로써 차기 총선을 70대 金大中 金鍾泌씨로 대변되는 兩金을 청산할 수 있는 기폭제로 삼으려 하고 있다는 것.
이를 기반으로 金대통령은 차기 정권을 '젊고 지도력있는 유능한 후계자'에게넘겨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것같다.
그같은 복안의 일환으로 金대통령은 역사바로세우기를 기본軸으로, 세대교체와 兩金청산을 兩軸으로 삼아 이번 총선에 임하고 있다고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역사청산없이는 국민앞에 약속한대로 세대교체도 구시대정치 정리도 어려울 뿐 아니라 총선에서도 승리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金대통령은 역사바로세우기를 통해 △5.17쿠데타세력 단죄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정당한평가 △政經유착근절 △정치권 혁신 △15대총선 승리 △세대교체 △舊시대정치 청산을 일거에 이루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金대통령이 全斗煥.盧泰愚씨의 구속기소등 5.17쿠데타세력을 단죄하고 政經유착의 뿌리를 근절,舊시대풍토를 청산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金대통령은 역사바로세우기작업을 계기로 政經유착의 뿌리를 끊어 선거로부터 돈을 차단, 與野공히 현행선거법에 따라 총선을 치르면 역사청산과 개혁을 기치로내건 신한국당이 안정세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金대통령은 새해 국정연설에서 "정치가 돈으로부터 해방돼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도 같은 맥락이다.
金대통령이 총선에 실패할 경우, 정권출범초부터 집요하게 추진해온 각종 개혁은 물론, 세대교체와 兩金청산및 역사바로세우기작업 등 모든 정국운영구상에 일대차질이 불가피할 것은 불보듯 훤하다.
金대통령이 총선승리를 위해 외부인사 영입및 공천은 물론, 구체적인 선거전략마련까지 진두지휘에 나서고 있는 연유도 바로 그같은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로 金대통령은 "15대 총선 공천을 내가 직접 챙기겠다"며 전국 지구당별로지역구 공천과 전국구 공천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는 현직대통령의 선거지원유세 등이 금지된 현행 선거법상 여당총재로서 대통령이 집권당을 지원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무엇보다 당선될 수 있는 후보를 엄선하는 일이기 때문이다.여권의 한 핵심당국자는 17일 "金대통령은 총선을 통해 세대교체를 이뤄 기존정치세력을 재편하려 하고 있다"며 "이의 일환으로 역사청산 대상인 일부 舊여권세력을 선별적으로 물갈이하는 한편 개혁적 인사와 정보화시대를 이끌 수 있는 신진인사를 대거 영입해 당을 保.改세력이 공존할수 있는 새로운 여당으로 재편하고 있는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이번 총선의 승부처인 수도권에는 참신한 개혁인사를, 그리고 농촌지역에는 개혁에동참하려는 안정희구세력및 보수인사를 내세워 개혁과 안정을 호소하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
이 당국자는 "朴燦鍾전의원에 이어 李洪九전총리 등 외부인사영입 추진도 바로역사청산작업으로불안해 하는 노.장년층 등 안정희구세력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金대통령이 자신의 구상대로 이번 총선을 통해 개혁과 안정을 동시에 성취하고 세대교체와兩金청산의 실마리를 푸는 계기를 마련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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