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1고지'로 달린다(대구.경북지역 표밭점검-14)-경주갑

경주갑지역은 지난해 지역을 들끓게 했던 고속철도노선 및 경마장유치문제로 현정부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 있다. 고속철은 아직도 노선문제가 매듭지어진 상태가 아니며 경마장은 현재 부지매입 과정이지만 여전히 다른 곳으로 다시 옮기지나 않을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경주시민들은 문화유적도시인 경주를 국가적으로 봐서는 보존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인정하지만이로인한 사유재산권과 생활권이 침해당한다는 심한 피해의식에 젖어있다.

도.농 통합지역인 경주갑은 17개 읍.면.동중에 건천.외동.감포읍 등과 산내.내남.양남면 등 농촌지역에 유권자가 많이 몰려 있어(총유권자의 60%) 총선예비주자들의 집중 공략대상이 되고 있다.경주갑은 현재 10명의 예비주자들이 나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13.14대의원을 지내고 3선고지를 노리고 있는 신한국당의 黃潤錤의원은 현재 鄭鍾福전검사와 치열한 공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건천출신으로 경북고와 고려대법학과를 졸업하고 영덕.칠곡군수와 포항.경주시장을 역임한 정통내무관료출신의 黃의원은 이곳에 뚜렷한 학연이 없는 핸디캡을 안고 있지만 지역유림과 행정동우회및 월성산우회 등을 지지기반으로 삼아 뛰고 있다.

94.95년 연속 국정감사 및 입법활동에서 베스트5에 선정된 의정활동을 알리는데 주력하는 한편,건천인터체인지 건립, 보문~감포간 추령터널 건설 등 지역현안사업을 해결한 치적을 앞세우고 3선의원에 당선시켜 힘을 실어주자며 유권자들에게 표를 호소하고 있다.

黃의원과 공천경합을 벌이면서 주말을 이용한 지역인사들과 접촉을 해 온 鄭鍾福전검사는 지난8일 국회입법심의관직을 사퇴하고 지역에 상주하며 변호사사무실 개설을 서두르고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월성국교,신라중과 부산고,서울대법학과를 졸업하고 마산.서울지검검사를 거친성건동출신의 鄭전검사는 참신성과 세대교체를 부르짖으며 젊은 층을 파고들고 있다. 공천탈락시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李正皓전 민주당경주군지구당위원장은 국민회의 조직책을 신청하고 지역 야성향표에 기대를 걸고있다. 6.27선거에서 경주시장후보로 출마,낙선했지만 당시 1만4백여표를 얻은 이 표를 총선까지연결시키는데 주력하는 입장. 경주고등 졸업. 오랜 야당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근로자와 서민층을상대로 표밭훑기를 벌이면서 인지도 확산을 꾀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수성을보궐선거에 출마했던 韓點洙경북대교수가 지난해11월 개혁신당지구당창당식을 갖고 민주당 조직책에 선정된 뒤 총선채비에 들어가 지역의 반신한국당 정서를 표로 연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새 시대,새 정당,새 인물,새 정책'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경주중고 동창회 조직과 경주최씨 외손으로 친인척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 6대째 이지역서 살아온 토박이라는점 등의 학연과 혈연을 바탕으로 서민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12.13대의원을 지낸 金一潤전의원과 金慶吾신라병원원장을 영입하는데 눈독을 들이고 있다.

문화중,경주고,외국어대영문과를 졸업한 金一潤전의원은 성건동 출신으로 경주대학과 경주전문대를 설립,육영사업가로서 일하다가 경주대학의 공금횡령혐의로 구속됐으나 무죄로 풀려난 뒤 정치탄압이라며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金전의원은 13대의원 당시 고속철과 경마장유치를 위해노력하는 등 경주발전에 역할을 하다 결실을 보지 못한 부분을 자신이 마무리해야 겠다며 경주김씨종친회와 경주중고동창회장으로서의 학연을 중심으로 기반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무소속에뜻을 두고 있다.

정치 및 인물쇄신과 세대교체를 부르짖고 있는 金慶吾신라병원원장은 지난해 11월 '21세기연구소'를 차리고 이 연구소주관으로 '21세기 정치문화 쇄신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이미지 부각에 노력을 쏟고 있다. 경주중고와 부산대의대를 졸업하고 4대도의원을 지냈으며 동창회조직과 10년동안 병원을 운영하면서 이용한 환자층 및 지역에서 평생을 살아온 토박이라는 점을내세우며 얼굴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역시 정당공천에 상관없이 출마결심을 굳혔다.양남면 출신으로 양남중과 부산대행정학과를 나온 金楨烈 전 정무1장관 보좌역은 지난해9월 '경주발전정책연구소'를 개설, 출마 채비에 나섰다. 고속철도 경주통과와 청소년 통행금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발표하는 등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서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녕김씨 종친회와 가톨릭신우회,헌병출신 헌우회 등 모임을 기반으로 젊은 층의 지지확산을 꾀하는 한편 신세대정치인으로서 참신성 부각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국당 공천을 바라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무소속으로 출마할 방침이다.

내남면 출신으로 서울대정치학과를 졸업한 鄭好根전의원도 지역택시업체에 취업, 택시기사노릇을하며 여론을 들어보는 등 준비를 한 끝에 출마채비에 들어갔다. 공화당 공채1기로 기획조정실차장을 역임했으며 민정당선전국장,정치연수원 교수실장 12대의원을 지낸 관록을 내세우고 있다. 신한국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경주중과 문화고를 나와 갑종 162기로 군에 들어가 통신사령관,합참전자참모부장을 거쳐 육군소장으로 예편한 金光平씨도 출마채비를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 들 예정이나 아직까지 지역구활동은뜸한 상태.

지난10대때 무소속후보로 출마,낙선했던 白水根한의원장도 4-H후원회장과 경북도한의사협회회장등의 경력을 앞세우고 표밭다지기에 들어갔다. 대추밭장학회 상임이사로서 7백여명의 학생에게장학금을 지급한 실적이 있으며 4대째 한의사로 환자를 돌보아 온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한국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朴埈賢.洪錫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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