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춘구 정계은퇴,박찬종씨 입당,이한동 양심고백

"여권 역학 균열"

朴燦鍾전의원은 들어오고 李春九전대표는 나간다. 朴전의원은 17일 신한국당에 정식 입당했다. 李漢東부의장도 때맞춰 5~6공참여에 대한 '양심고백'을 하고 나섰다. 정치판에서 상징성이 적지않은인물들의 신상이 변하고 있고 그에따른 힘의 균열이 주목거리가 되고있다.

○…李전대표의 정계은퇴선언은 여권내 적지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그의 정계은퇴가 특히민정계에 미치는 심리효과가 상당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청산정국의 와중에서 입지가 좁아진 虛舟(金대표)를 비롯한 민정계가 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구여권과 군을 동시에 대표하는 李전대표가 '안정과 개혁'의 양날개중 안정의 색채를 상징하는 인물로 자민련의 아성지에서 보수바람을 차단해줄 '와일드카드'로 생각하고 있었다.여권으로선 李전대표의 정계은퇴가 몰고올 역효과도 부담스럽다.

○…17일 입당한 朴전의원은 상당히 여유있는 표정이었다. 그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미 대권후보가 결정돼 있다는 점에서 신한국당은 여건이 좋다고 본다"고 말해 차기대권후보경쟁에 나설의향을 시사하기조차했다.

그가 이미 14대때 대선후보로 나섰던것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력한 차기주자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朴전의원을 두고 이같은 언급들이 벌써부터 거론되는데 대해 金대표를 비롯 최형우, 이부의장등중진의원들은 상당히 경계하는 눈치다. 그러나 朴전의원의 향후입지는 金泳三대통령의 적극적인지지와 함께 그의 총선역량과 밀접한 함수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아직 운위하기가 시기상조라는분위기다.

○…李부의장이 모주간지의 대담에서 "종전의 중부권역할론은 해소해야 마땅한 지역할거주의적인발상에 근거한 것이었다"고 말해 자신의 그간 정치적 슬로건이었던 '중부권역할론'을 굽히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최근 과거청산정국과 관련해 "5.6공에 정치적으로 참여한 사람으로서 당시 정권의 역사적 공과에 대해 책임의 일단이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자신의 정치적 '양심고백'을 한후 "그러나 이런 저런 경험속에서 뼈를 깎는 아픔을 겪고 경륜을 축적하면서 한사람의 정치인이성장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정가에서는 그의 이같은 변신과 관련, 여권의 차기대권주자 경쟁가도에 본격 진입하기위한 '정지작업'으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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