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산 만화영화 극장가 노크

"아마게돈, 헝그리 베스트5"

오랜만에 국산 만화영화 두 편이 극장가에 나란히 상영된다. 제일극장에서 상영하는 '아마게돈'과대구극장에서 선보인 '헝그리 베스트 5'가 바로 그것.

이현세 원작의 '아마게돈'은 월트디즈니 만화영화에 잠식당한 국산 만화영화의 자존심 회복을 선언하며 순수 국내기술로만 제작됐다. 청소년용 주간만화잡지에 연재될 당시 함께 실렸던 일본만화 '드래곤볼'의 인기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약 2년에 걸친 제작기간에 제작비만 25억원이 소요됐다. 대부분의 어린이용 극장영화 제작비가 수억원대에 머무는것과 비교해 볼 때 파격적인 투자였다.

때는 서기 2157년. 상상을 초월하는 과학력을 지닌 외계조직 '이드'의 침공으로 지구는 멸망해 가고 있었다. 무력한 지구인과는 달리 가라앉은 아틀란티스대륙의 후예 '엘카'문명은 '이드'에 맞설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하던 중 1995년에 존재했던 오혜성을 발견한다. 인류 최후의 전쟁 '아마게돈'. 오혜성은 전쟁을 치르던 중 지구탄생의 비밀에 의구심을 갖게 되고, 마침내 모든 것을 낳은근원을 찾아 나서는데.

방대한 스토리 전개 탓에 사전 지식없이 영화만으로 전체 줄거리를 이해하기는 어렵다는 평.청소년들 사이에서 가장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운동 농구를 소재로 한 '헝그리 베스트 5'는스포츠신문에 연재되며 상당한 인기를 모았던 작품. 국산만화영화라고 하지만 주요작업 대부분이일본에서 마무리됐다. 감독은 한때 청춘멜로물로 인기를 모았던 이규형씨.

자칭 '농구대통령'인 주인공 김영웅은 청소년 국가대표로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다. 최고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던 김영웅에게 다가온 인물은 바로 그에게 농구를 가르쳐준 김인. 대학 최하위팀인 한빛대의 감독이다.

김영웅의 한빛대 입학과 함께 축구부 신입생이었다가 농구로 전향한 강준호, 하나님의 계시로 농구를 해야 한다는 단신의 최다윗, 길거리 농구대회에서 우승한 장재인, 소년원에서 갓 출감한 표왕수가 잇따라 농구부에 들어와 바야흐로 '헝그리 베스트 5'의 진용이 짜이게 된다. 농구시즌을앞둔 '헝그리 베스트 5'는 '천국훈련'이라는 독특한 훈련에 돌입, 대학 최강자의 자리를 꿈꾼다.〈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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