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북부지역 중심도시인 안동시도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 빈곤과 낙후됐다는 의식이 주민들사이에 팽배해 있다. 도청이전문제가 연기됐지만 도청이전문제로 논란을 벌일때 안동시는 전지역민이 똘똘 뭉쳐 유치에 총력전을 펴는 등 지역민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 주기도 했다. 그만큼지역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바람과 애정이 남다르다는 얘기다.
안동은 전통적으로 문중선거의 양상을 빚어왔다. 지역 대성(大姓)인 안동권씨, 안동김씨, 의성김씨, 풍산유씨 등이 후보자를 계속 배출, 문중간 표대결을 벌이곤 했다. 15대총선에서도 대부분의후보자가 이들 문중출신이다. 다시 한번 문중대결이 불가피한 양상이다.
특히 14대 총선에서 안동권씨 출신이 안동시와 군에서 각각 1명씩 금배지에 도전했으나 모두 고배를 들고 말아 이번에는 뭉치자는 소리가 지역에서 자연스레 흘러 나오고 있다.6.27선거당시 여당은 시장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金吉弘의원이 다른 후보를 밀었으나 결국 무소속 鄭東鎬후보가 당선됐다. 무소속 바람이 거세게 일어 도의원 6명중에도 여당은 2명밖에 당선시키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반신한국당 바람이 선거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6면12개동 유권자 7만명의 안동갑은 전 현직 의원 3명과 도의원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정가에서 안동갑은 여야, 노소간 싸움도 아니고 신.구세대간 다툼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나오고 있다.
6.27지방선거때부터 여태껏 선거를 외면하던 젊은 층의 참여도가 높아졌다. 비판적 야성향의 젊은층이 15대총선에 얼마만큼 참여하느냐가 선거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3선고지에 도전하는 金吉弘의원은 한때 5.18특별법제정에 반기를 들고 나와 당지도부와 마찰을빚는 등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일찌감치 공천에 내정돼 걱정을 덜고 바로 선거전에 뛰고 있다.金의원 측은 공천잡음과 지방선거 패인이 마이너스 요인이 되고 있지만 특유의 밑바닥부터 훑는표다지기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당조직과 의성김씨 종친회 및 사조직인 길산회를 기반으로 정기국회기간중에도 토.일요일마다 지역구를 방문, 길.흉사에 참석하는 등 부지런한 의원으로서 이미지 심기에 주력하고 있다.경북 최연소 도의원으로 당선돼 전국 광역의원 8백70명중 베스트10에 선정되기도 한 權五乙민주당지구당위원장은 지역내 보수정치인을 몰아내자며 세대교체를 부르짖고 있다. 젊고 참신하다는이미지 심기에 노력하고 비자금사건 이후 상종가를 치고 있는 민주당 인기에 편승한다는 전략이다.
중앙국교, 안동중, 경북고, 고려대정외과를 졸업한 權의원은 안동권씨 문중표와 지역 청년사회단체 및 지역 야권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륜이 얕고 자금이 없어 조직이 약한 흠이 있지만 발로뛰며 지역 표밭을 누비고 다니며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金時活지구당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고려대경영과를 졸업하고 안동빙상협회장을지낸 경력이 있다. 현재 지역구에는 거의 얼굴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안동고총동창회장으로 전 노동부장관과 9.12대 전국구의원을 지낸 權重東씨는 현재까지 사무실은내지 않고 여관에 장기투숙하며 지역구 기반다지기에 들어갔다. 13대때 돈봉투사건여파가 낙선의한요인이 됐고 14대에도 4천표차로 거푸 떨어진 權전의원은 당시 운이 없었다는 동정여론에 기대고 있다. 낙선후에도 꾸준히 지역나들이를 하며 관심을 쏟아 왔고 장관이나 의원시절에도 비교적청렴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성격이 소탈해 서민층과 잘 어울리는 것도 강점.
11대때 민한당 전국구의원을 지낸 金魯植설악생수사장은 무소속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민주계실세와 교감이 있어 신한국당 공천도 겨냥하고 있다. 안동경안고와 경기대대학원을 나온 金사장은 통일민주당시절 조직과 경안고 동창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거의 지역나들이를 않고 있어지역정가에서는 불출마를 점치고 있다.
6.27선거에서 시장후보에 출마했던 金德培(60)전 금릉군수도 본인의사와는 상관없이 거론되고 있으나 차기 시장출마를 바라본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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