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서 투신해 죽은 줄로만 알았던 하반신 불수 딸이 실종 10여일만에 버젓이 걸어서 집으로돌아왔다. 그때부터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들의 연속. 병원에서 잇따라 마취제인 몰핀 도난사건이발생하고, 살아돌아온 딸은 평소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행동을 일삼는다.몰락한 '드라마 왕국' MBC에 재기의 빛을 던져주고 있는 미니시리즈 '별'(극본 이홍구,연출 조중현). SF드라마 'M'으로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MBC는 지난해 납량특집 '거미'를 제작해 이같은여세를 몰아가려 했으나 '최악의 드라마'라는 오명만 안은 채 쓴 맛을 경험해야 했다.시청률 10위권 내에 단 한편의 드라마도 진출시키지 못한 MBC가 현재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드라마가 바로 '별'이다. 월화드라마로 이제 4회분 방영을 마쳤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선 서서히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과거 '거미'에서 경험했던 황당무계함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분석된다.소재가 현실과 다소 거리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일고있는 외계인과 UFO 붐에 적절히편승해 이같은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됐다. 또한 조잡하지 않은 특수효과와 컴퓨터 애니메이션기법 등도 시청자를 TV앞에 묶어두는데 일조했다.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 333과 606은 투신자살한 간호사 장혜미(고소영 분)와 패션모델 강사라(이소라 분)의 몸에 침투해 유일한 에너지 공급원인 몰핀을 섭취하며 생명을 유지한다. 이에 혜미와 사라의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한 외과의사 아들 송마루(조민기 분), 외계인 열풍을 상업적목적에 이용하려는 사라의 오빠 강대식(최성준 분)과 경찰청 특수수사대 마약전담반 팀장 전형두(전인택 분)가 등장해 극적 재미를 더한다. 그리고 강사라의 이복동생인 강정훈(이민우 분)은 혜미의 몸에 숨어든 외계인 333과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나누는 우주적 로맨티스트로 등장한다.극본은 '한지붕 세가족' 'M'을 썼던 작가 이홍구씨가 맡았고, '일지매' '전원일기' '님의 침묵'을연출했던 조중현씨가 드라마 제작을 이끌고 있다.
조중현씨는 드라마 전개에 대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괴기한 사건, 과학적 분석, 추적과 반전,의외의 결말 등 전통적 추리극 구성에 초자연적, 심령적 현상을 가미해 극적 위기와 긴장감이 감돌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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