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교 남여공학 늘려야

고입선발고사의 남녀학생간 합격점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면서 고입제도 개선과 고교의 남녀공학화 확대를 위한 시설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고있다.

이와함께 학급당 학생수를 늘려 남녀학생간 합격점차이를 해소하는 방안이 교육부차원에서 검토되고있다.

이는 현실적인 남녀간 학력차나 실업계및 일반계열간 남녀학교별 비율등에 따른 성비불균형을 줄이고 남녀공학에 따른 정서순화를 통해 생활지도 효과까지도 기대할수 있다는데서 나온것이다.대구시내 96학년도 고입선발고사 합격점은 남학생 1백43점, 여학생 1백54점으로 지난해보다 큰11점차나 벌어졌다.

고입선발고사 합격점은 95학년도엔 남학생 1백40점, 여학생 1백50점이었으며 지역별로는 광주가남자 1백13점 여자 1백43점, 서울이 남자 1백17점 여자 1백38점, 부산은 남자 1백24점 여자 1백48점등으로 모두 여자가 높았다.

여성단체등 각계에서는 입시에서의 남녀간 점수차이는 상대적으로 여학생들의 고교입시가 남학생보다 더욱 좁은문이 되고있어 일종의 성차별이란 불만이 생겨나고 있다며 시대변화에 따른 교육환경개선으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구시교육청 한관계자는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남녀학교별 정원제 모집이 아닌 총정원제의 남녀공학이 한 방법이지만 학교수용시설과 학교교육실정, 교원배치문제등으로 당장 실시할수는 없는형편"이라 설명했다.

84년 여학생 28명을 선발하면서 남녀공학을 시도한 대구농고는 현재 1천1백45명중 여학생이 5백45명(48%)이며 94년 개교한 동부공고도 1천4백64명중 2백14명(15%)이 여학생인데 수업분위기는종전보다 훨씬 좋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전국 시도부교육감들은 19일 유성에서 남녀학생간 합격점차이등 교육현안문제를 논의하면서97학년도부터 여학생들의 학급당정원을 조정하는등의 방법으로 남녀간 합격선에 따른 여학생의불이익을 해소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은것으로 알려졌다.〈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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