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 향한 최초 주권행사"20일 가자지구와 요르단江 西岸(웨스트뱅크)에서 실시되는 팔레스타인 自治선거는 의회격인 자치평의회 의원과 팔레스타인 자치행정당국(PNA) 수반(대통령격)을 동시에 선출한다.이번 선거로 지난 48년 이스라엘 건국과 제1차 중동전쟁 및 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아랍권의 잇단 패배로 국제난민으로 전락한 팔레스타인 민족이 처음으로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자치정부를 갖게 된다.
선거로 탄생할 자치의회와 정부는 오는 5월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難民문제 및 國境문제 등최종지위에 관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자치정부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의 과도단계라고도 할 수 있으며, 자치선거는 독립국가를 향한 최초의 주권행사인 셈이다.
주민들은 웨스트뱅크 지역에 11개, 가지지구에 5개 등 16개 선거구에서 총 88명의 평의원과 대통령격인 자치정부수반(PNA)을 직접선거로 선출하고, 여기서 선출된 정부수반이 당선된 평의원 가운데서 각료를 인선하는 등 정부수립 실무를 맡게 된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93년 9월의 오슬로協定과 타바協定의 산물이며, 실제로 팔레스타인 당국이입안한 선거제도는 오슬로협정과 타바협정의 이행에 그 목적이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이들 협정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오슬로협정에 위반되거나 이스라엘의 안보에 위협이되는 팔레스타인의 입법에는 언제든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팔레스타인 자치평의회의 입법권은 이스라엘의 정치 및 안보상황에 따라 제약을받을 수 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또 팔레스타인 민족의 3분의 1에 불과한 웨스트뱅크 및 가자지역 주민에게만 선거권이 국한되는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反아라파트 단체들은 이를 이유로 이스라엘과 아라파트간의 자치협상이 팔레스타인 민족의 독립을 전면보장하지 않는 반쪽협상임을 주장, 선거 거부 운동을 펴고 있다.
그러나, 아라파트 PLO지도자의 강력한 영향력 행사로 지난 4일 선거인 등록 마감일까지 유권자의 90%가 등록을 마쳤으며, 평의회 입후보자도 7백명에 육박, 평균 1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팔레스타인에는 아라파트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내 파타운동派와 하마스 등 다수의정치단체가 있으나, 아라파트의 최대의 라이벌인 하마스는 이번 선거에 불참을 선언했다.따라서, 선거결과 소수정파의 의석 점유율은 5~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정부수반 선거에서도 아라파트의 독주가 확실시돼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야당의 입지가 극히 취약해질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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