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1총선(D-80)

"여 예비후보 YS비판 노골화"

15대총선에 나선 대구.경북지역 여당후보예상자들이 'YS버리기'에 나섰다.지역에 팽배한 반신한국당정서 등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엄청난 벽을 느끼고 있는 여당후보자들이 공식모임에서 YS이후의 시대를 준비하자고 주장하는가 하면 의정보고서에 현정부에 관한 사항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자신의 치적위주로만 작성, 보고회를 갖는 등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최근 지역에서 사무실개소식을 가진 모현역의원의 경우 "金泳三대통령은 앞으로 2년여 정도밖에남지않았다. YS는 밉지만 우리 지역을 위해서라도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경륜있는 여당후보를밀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었다는 것.

19일 대구를 방문한 金潤煥대표도 지역민들에게 "서운하고 불만스러운 점이 있더라도 한번만 더참고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YS정권은 불과 2년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또 의정보고회를 갖고 있는 지역출신 현역의원들은 의정보고서에 현정부의 치적 등은 전혀 언급을 않고 자신의 의정활동 위주로만 의정보고서를 제작, 배포하고 있다.

경북출신 모의원의 경우 30여 쪽에 이르는 의정보고서를 만들면서 정부에 관해서는 단 한줄도 언급을 않고 자신의 치적 위주로만 보고서를 제작했다. 현재 의정보고서를 제작중인 다른 의원들도대부분 문민정부의 치적 등은 일체 삽입하지 않고 있다. 모두 마이너스요인으로 보기 때문이다.이같은 현상은 예년에는 거의 볼 수 없었던 일이다.

신한국당 한관계자는 "앞으로 선거유세에 들어가면 지역에서 YS를 비판하지 않고는 당선이 어렵기 때문에 YS의 실정(失政)을 공박하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역대선거에서 유례가 없는 여당후보가 정부를 비판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洪錫峰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