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선에 뛰어들 경영인

이번 총선에서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많은 기업가 전문경영인등 재계출신인사들의 출마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여야 4당이 각당의 아성지역이외에서는 인물경쟁 이 불가피함을염두에 두고 각계 명망가 영입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도 그 주요영입대상이다. 물론 자발적출마자도 상당하다. 주요 경영인 출신들이 영입에 의해서 집권당으로 출마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반면 중소기업가들은 스스로의 동기에 의해 출마에 나서고 있다. 특히 후자의경우가 두드러지는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종전 집권당공천을 받지않으면 출마를 포기하던 관행과는 달리 반신한국당정서에 상당 영향을 받아 무소속출마등을 감행 하는 경향을 띠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문경영인등 재계인사영입은 신한국당이 역시 가장 많은 수확을 거두고있다. 지난해 이미 金錫元 쌍용그룹회장,대우그룹기획실사장을 지낸 李在明의원,현대건설회장출신인 李明博의원,李信行기산대표등을 각각 대구 달성군지구당위원장및 인천 부평을,서울 종로와 구로지역 위원장으로 임명했던 신한국당은 최근엔 朱鎭旴사조산업회장과 尹錫民서조산업회장을 경북 성주-고령및 충북흥덕 조직책으로 각각 확정발표한 바있다. 신한국당은 또 黃寅性전총리의 불출마에 따라 공석이된 전북 무주-진안-장수조직책으로 현대중공업사장출신인 丁璋鉉의원을 내정했다.李源宗청와대정무수석과 姜三載당사무총장등이 지난 1월초부터 60여명의 전문경영인들과 계속 접촉한 결과 현역의원 대폭 물갈이 방침철회등으로 당초 장담했던 수보다 줄어들긴 했으나 일정수확을 거뒀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부사장인 문병대씨(수원 장안) 이병수두산기계사장(시흥) 梁根洙대승기업대표와 裵鍾德에스콤대표등이 각각 전남 함평-영광과 목포지역 공천자로 확실시 되고있다.이들 영입인사중 특히 李在明,李信行,문병대씨등은 출마지역에 자사의 대규모공장이 있고金錫元씨도 지역 공단에 쌍용자동차가 들어섬에 따라 당선 好조건속에 있다는 점에서 여권은 큰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국민회의등 야당은 영입노력만큼의 성과를 보지는 못한 상태. 국민회의는 지난해 朴尙奎전중소기업중앙회장(현 부총재)을 영입한데 이어 김덕배전JC중앙회장,김병태한올제약회장,정세균전쌍용상무등이 조직책에 임명된 정도에 그치고 있고 자민련은 최근 구미을 조직책에 崔鍾斗신림종합건설대표를 임명한 수준이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이들외에도 崔殷淳대우자동차 중국담당사장,李相繁보성통운회장(대구 북을),金時立태성주택회장(대구 수성을), 金文祚영남우유대표(대구 달성군),崔鍾泰혈림건설대표(포항북), 생수회사인 모닝듀 대표인 金南京씨(상주),權寧昌고려레미콘대표, 金俊協전신탁은행장(영주),卞鐸(주)태영사장, 高邦勳동방실업대표(문경) 金萬夏대동상호신협이사장(영천) 安千學전한국중공업부사장(영양-봉화), 都載榮기아써비스사장,鄭圭信동남개발사장(칠곡-군위), 鄭禧子대우힐튼호텔사장(경주을)등 20명안팎의 재계인사들이 자.타천 거론되고 있으며 일부는 출마를 기정사실화한채 표밭을 누비고있다.

그러나 이들 인사중 卞鐸씨와 金泳三대통령동서이기도한 都載榮씨등 3~4명만이 신한국당공천을못받을 경우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할뿐이어서 상당수 인사들의 소신지원 에 따른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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