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치판 막 가는 舌戰

..대변인들 간의 입씨름에 그쳐왔던 여야간의 舌戰, 論戰이 이제는 당의 대표 총재급까지 번져 마구잡이 식으로 발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는 李會昌전국무총리의 신한국당 입당에 대해 연일 대쪽이 아니라 고개숙인 갈대 라며 흠집내기, 깎아내리기에 열을 올렸다. 이에 신한국당은닭 쫓던 개 꼴 이라며 일축했다.

여야간의 싸움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金大中국민회의총재는 24일 총선후 여당은 과반수를 얻지 못할경우 金鍾泌자민련총재와 손잡고 내각제 개헌을 추진,金泳三씨를 다시 대통령에 앉히려 한다는 정보가 있다 고 했다.

신한국당의 姜三載사무총장은 즉각 우리당의 지지가 올라가자 이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모양 이라며 일축했고 金자민련총재 또한 상상을 초월하는 발언이라며 비웃었다.

金국민회의총재는 또 3共 5共 때나 나올 법한 도청설을 제기했다. 그는 25일金대통령은 과거 군사독재나 다름없는 위험한 길을 가고 있다 며 기무사에서나를 포함, 5천여명의 전화를 도청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대선자금과 색깔론 문제에 대해서도 다시 언쟁이 오갔다. 金자민련총재는24일 金대통령의 대선자금을 밝히면 여러분들은 기겁할 것 이라며 궁금증을증폭시켰고 국민회의는 즉각 변죽만 울리지 말고 얼마인지 공개하라 고 金총재를 다그쳤다. 金자민련총재는 이어 수구는 공산주의자들이 쓰는 말 이라며金潤煥신한국당대표의 자민련은 수구집단 이라는 말을 반박했다.

○…민주당도 이 싸움에서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양상은 조금 다르다. 신한국당의 와해공작으로 인한 위기의식의 발로이기 때문이다. 金元基공동대표는 신한국당이 민주당을 말살하려는 음모를 진행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李東寬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