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콩특별구 준비위"발족 의미

홍콩특별행정구 주비위원회 가 26일 북경에서 정식발족됨에 따라 홍콩의 중국귀속은 실질적인 초읽기에 들어갔고, 중국은 홍콩문제처리에 더 직접적인 발언권을 행사케됐다.

주비위원회는 홍콩접수를 위한 각종 문제를 처리할 인수위원회로서 홍콩자치정부및 임시입법회구성, 초대장관 결정을 위한 선거인단선출등을 맡게 된다. 또각종법률개폐를 비롯 토지, 건물, 국책등 각종재산정리등도 담당하게 된다. 주비위가 맡는 가장 큰 첫과제는 홍콩자치정부의 초대장관을 뽑는 선거인단 4백명을 1/4분기안에 선출하는일. 대륙당국은 초대장관을 3/4분기안에 선출하겠다는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와함께 올해안에 임시입법회를 구성, 내년 7월1일 주권이양과 동시에 홍콩의기존입법국을 해산하고 임시입법회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입법국의 해산과 효력정지는 아직도 중.영간의 쟁점사항이며 홍콩인에 대한 자치권부여라는측면에서 계속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번에 발족된 주비위원회위원은 전체 1백50명중 홍콩인 94명 63%, 내지인 56명 37%로 구성되어 있다. 錢其琛부총리겸 외교부장이 위원회의 최고책임인 주임위원을 맡았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겸 국무원 홍콩.마카오판공실책임자인 魯平등 9명이 부주임에 임명됐다. 내지위원들은 주로 홍콩업무에 비교적 관련이많은 중앙과 지방의 해당부문책임자 전문가, 학자들로 이루어졌고 홍콩위원들은홍콩영구성주민, 상업, 문화, 학술, 종교, 勞, 工계, 전현직관료등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위원회 9명의 부주임중 5명은 홍콩시민이며 이 가운데 董建華, 梁振英등은 이미 초대장관직을 향한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6일 주비위 성립행사는 인민대회당에서 喬石전인대위원장의 주도아래 이루어졌고, 喬石위원장은 1백50명의 위원들에게 일일이 위원증서를 나누어줬다. 중국은 위원회의 권한은 전국인민대표대회가 부여한 것이라는 형식을 갖춘 것이다.행사후 위원회는 처음으로 전체회의를 가졌고, 江澤民주석도 인민대회당에 나와위원들에게 마카오및 대만회복을 향한 조국통일의 첫발을 내디뎠다 고 강조했다. 중국대륙당국은 위원회성립을 대만통일을 향한 중요한 계기로도 해석하고있는 것이다. 陳健중국외교부대변인도 이에앞서 위원회성립은 중국정부가 홍콩에 대한 주권행사회복의 실질적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고 밝혔다. 홍콩특별구 주비위원회의 성립에 이어 주비위원회를 북경에 두는 한편 북경과 홍콩에 판공실(사무실)을 두게 된다.

〈北京.田東珪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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