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마약자금 수수설에 시달려온 에르네스토 삼페르 콜롬비아 大統領이 자신의 선거대책 위원장이었던 페르난도 보테로 前국방장관의 옥중선언으로 사실상 재기불능의 상태에 빠졌다.
惡名높은 콜롬비아 마약조직인 칼리 카르텔로부터 선거자금을 지원받은 혐의로취임 1년6개월만에 도중하차의 위기를 맞은 것이다.外信보도에 따르면,삼페르대통령은 자신의 진퇴를 묻는 국민투표에 응할 용의를 비쳐 위기를 정면돌파할방침임을 천명했다.
콜롬비아 상원은 이에 따라 내주중 특별회의를 소집,삼페르 대통령의 장래문제를 놓고 국민투표 실시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그러나 집권 자유당과 그의 정치적 후원자였던 알폰소 로페스 미첼센 前대통령을 포함, 여야 각당이 모두 대통령이 요구하는 국민투표는 위헌 이라는 주장과국론분열을 심화시켜 결국 내란으로 이어질 것 이라는 우려를 내세우며 사퇴를요구,국민투표 실시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로페스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有無罪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는 난국타개책으로는 매우 부적절한 조치 라며 지난 40~50년대 30여만명의 희생자를 낸 정치적 폭동과 군부의 개입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다 야당인 보수당은 보수당 소속 각료들을 현정부에서 모두 퇴진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발표, 정치공세를 한층 강화했으며 프란시스 포사다 駐베네수엘라 대사의 사퇴에 이어 카를로스 제라스 데 라 푸엔테 駐美대사도 사퇴의사를내비쳐 정국은 극도의 昏迷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삼페르와 칼리 카르텔간의 연계혐의는 콜롬비아 議會특별조사위원회가 조사를해왔으나,지난 12월 무혐의 판정을 내림으로서 사실상 종결된 것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삼페르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했던 보테로 前장관은 자진사퇴와 구속 이후에도 삼페르의 마약자금 수수혐의를 줄곧 부인해 오다,구속이 장기화되고 석방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삼페르 대통령이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징후가 보이자 폭로를 결행한 것.
보테로는 이 사건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온 미정부측과 언론을 극비리에 접촉하며 폭로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외교 소식통들은 이와 보테로의 부인이 남편의 메시지를 지니고 워싱턴을 수차례 방문해 보테로의 석방보장을 얻어내는 조건으로 삼페르 대통령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협상을 벌인것으로 보고있다.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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