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조정으로 합쳐진 유권자 12만명의 문경(6만8천명)과 예천(5만2천명). 문경이 1만6천명 정도 많다.
9.10.11.12대 문경.예천이 중선거구였던 시기에 같은 선거구로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다. 이때문인지 울진과 한 선거구가 된 영양.봉화 지역만큼은 선거구조정에 따른 반발이 심하지는 않다. 일부 반발이 있긴 하지만 예상됐던 결과에 어느 정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예천은 보수성향이 강하다. 지난해 도립전문대 유치 당시 보여주었던 단결심이놀라울 정도로 지역단합이 잘된다.
반면에 문경은 광산경기가 한창일 때 예천,상주 등에서 광산근로자가 집단 취업,이들 인구가 아직도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문경 유권자의 27.5%인 2만여명이 예천출신이고 20%인 1만3천여명이 상주출신이고 본토박이는 40%정도로 구성돼 있다.
현재 이들 양지역에서는 선거구가 단일화된 후 서로 자기 고장 출신을 선출해야 지역 발전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절박한 애향심에 사로잡혀 있다. 자칫 지역대결구도가 빚어질 가능성도 높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합구 전에만 해도 문경에 12명,예천 12명 등 많은 인물들이 금배지 도전의사를비쳤으나 이젠 상당수가 잠수해 자동 정리된 상태.
현재 출사표를 던진 예비주자는 문경 5명,예천 9명 등 모두 14명선.이 지역엔 현재 문경출신 李昇茂의원과 예천의 潘亨植의원.黃秉泰전주중대사가치열한 여당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다. 李의원의 일전불사 태도에다 예천 감천국교 동기동창생인 潘亨植의원과 민주계 실세인 黃秉泰전 주중대사의 공천싸움도 관심사다.
지역정가에서는 현재 거론 인사중 상당수는 공천결과에 따라서 도중하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문경에서 14대때 무소속으로 출마,당시 민자당의 申榮國후보를 누르고 당선된뒤 민자당에 입당한 李昇茂의원. 李의원은 한 때 봉명그룹서 함께 일한 적이있는 卞鐸(주)태영대표가 출마뜻을 보이자 양보하려 했으나 지역민들의 반발이거세,불출마를 철회하고 다시 재선의 강한 집념을 보이며 조직점검 및 기반다지기에 들어갔다.
李의원은 선친인 봉명그룹 창업자 故 李東寧회장의 후광과 전국 최초로 의원협의회(국회의원,시.도의원,교육위원)를 구성,당정협의를 통해 예산확보 및 집행을함으로써 자치제 정착에 기여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李의원은 지난 13대에 비해 특별교부세와 지방양여금을 14~19배가량 많이 확보하는 등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예천공략에 주력하고 있다.공천탈락경우 무소속출마도 불사할 태세다.
12대때 민주당후보로 출마,거물정치인인 민정당의 蔡汶植후보를 누르고 14대 보궐선거에서 민자당후보로 나서금배지를 단 재선의 潘亨植의원. 지역구 관리에문제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3선으로 힘을 실어주자며 특유의 저돌성으로 지역을 누비고있다.
특히 도립전문대 유치와 함께 지역내 인기가 높아져 가고 있다는 여론에 힘입어 높은 지명도를 바탕으로 조직기반다지기에 들어갔다. 지역구가 넓어져 힘이들게 됐지만 12대때 문경지역의 옛조직을 점검하는 등 문경지역 표밭갈이에 치중한다는 입장이다. 낙하산식공천 불가를 외치며 공천탈락시 당직자 등과 함께전원 탈당,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美버클리대 경제학박사 출신으로 경제부처 고급관리와 외국어대 총장을 지낸黃秉泰전 주중대사는 지난해 12월 공직 사퇴와 함께 지역구 출마를 선언, 개인사무실을 개설했다. 潘의원과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미 여권핵심인사와 일부 야당인사까지 포섭,문중을 중심으로 조직기반다지기에 들어갔다.
중앙요직에 있으면서 지역을 너무 등한시해왔다는 일부의 비난이 부담이 되고있다. 예천을 경북북부권의 상권중심지로 만들겠다며 대우자동차하치장 유치,대규모 공단 조성, 보문지역을 중심으로 한 관광벨트조성 등 청사진을 제시하고경제전문가로서 인물론부각에 역점을 두고 있다. 공천탈락경우 출마여부가 관심의 대목이다.
신한국당 공천을 노리고 있는 가은읍 출신의 崔周永문경발전연구소 이사장. 문경고와 성균관대법학과와 무역대학원을 졸업한 후 은성광업소와 삼성물산이사를 지낸 崔이사장은 85년 부터 민추협기관지인 민주통신 편집국장과 민주산악회 문경.예천 지부장, 민주당 창당발기인 등을 거치면서 YS와 인연을 맺었다.14대 총선때 문경서 국민당후보로 출마, 낙선하기도 한 崔이사장은 본인은 공천탈락시 무소속으로도 출마한다고 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불출마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문경과 예천의 접경지인 예천군용궁면 출신으로 문경.예천의 화합에 큰 역할을하겠다고 부르짖는 楊昶榮호서대교수. 민주계 金德龍의원계보로 신한국당 공천을 신청중이나 무소속출마의 뜻을 비추고 있다. 지역 한학의 대가였던 부친 양인철씨 때 부터 유림 등 지역에 닦아온 기반이 만만치 않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주말마다 지역나들이를 하며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예천군호명면 출신으로 예천중, 예천농고, 영남대법학과를 나온 柳善佑프레스센터이사. 지난12대때부터 여당공천을 희망하며 정치권진입을 노려왔다. 신한국당공천을 노리고 있다.
달변으로 오랜 청와대출입기자(매일신문) 경력을 갖고 있어 정치를 누구보다잘 안다고 자임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지역 사조직 등 기반을 갖고 있다. 출마를 기정사실로 하고 잦은 고향방문 등 지명도 넓히기에 힘쓰고 있다.
예천읍 출신으로 30대 신예인 呂鉉德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도 여당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예천국, 대창중, 달성고, 연세대정외과를 나와 대학원서 정치학박사학위를 받은 呂위원은 이 지역서 40년간 교육계에 종사해 온 부친 여택씨의 기반과 새 시대 예천포럼 을 중심으로 인지도 확산을 꾀하고 있다. 낙천시 불출마도 점쳐진다.
예천군개포면 출신으로 예천중, 경북고, 서울대법대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 상공부 기획관리실장, 제1.2차관보, 공업진흥청장을 지낸 辛國煥전공진청장은 경제통으로서 이미지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의 태풍의 눈 으로지목받고 있다. 자민련서 영입교섭중.
중학교 졸업연도에 가족이 문경으로 이사를 해 문경에도 폭넓은 연고를 갖고있는 辛전청장은 선거구조정으로 가장 유리한 입장이다. 퇴임후 94년부터 안동대초빙교수로 경제발전논을 강연하면서부터 꾸준히 지역구관리에 들어가 예천지역은 안돌아 다닌 곳이 없을 정도로 활동을 벌였다.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全奎虹영강문화발행인. 점촌동출신으로 문경중, 문경공고를 나온 全씨는 문경출신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계간 영강문화를 발행하면서 동원장학회 이사와 문경향우회 이사, 세종예술 기획부사장을 맡고 있으며 향우회조직을 기반으로 뛰고 있다.
지역 야당출신으로는 朴塋緖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과 安熙大민주당위원장, 黃丙鎬자민련지구당위원장이 있으며 高道煥예비역대령과 李相源크라운출판사대표가자민련공천을 바라고 있다.
9대국회의 黃在洪의원 비서관을 시작으로 14대국회의 蔡映錫의원, 金令培의원보좌관 등 20여년동안 의원 보좌관 경력과 야당경험을 토대로 3당통합이후 단절된 예천 야당의 맥을 이어가겠다 는 朴塋緖위원장.
15대총선을 겨냥, 매월 2~3차례 지역나들이를 하며 경조사와 각종모임에 얼굴을내밀었다. 박씨 문중과 재경예천군민회 조직을 기반으로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며 야당 바람몰이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예천읍 출신으로 14대보선에 출마, 潘亨植의원과 붙어 차점 낙선한 安熙大민주당위원장.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다시 들어가 출마 뜻을 굳힌 뒤 지역구 조직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가가 문경쪽에 있어 만만찮은 득표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민련 현지구당위원장인 黃丙鎬위원장은 지난 10대때 첫 출마한 후 12대를 제외한 11, 13, 14, 14대 보선 등에 출마한 기록을 갖고 있는 정치 6수생.
경북고, 고려대법과를 졸업한 黃위원장은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 노령자에게 폭넓은 봉사혜택이 마련되는 사회 등을 부르짖으며 자민련표를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예편한 예비역대령 출신의 高道煥씨도 자민련 공천을 바라고 있다.문경 영순면 출신으로 영순국, 용궁중, 문경종고, 육사29기인 高씨는 개성고씨종친회와 중.고교 동창회를 기반으로 인지도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문경국, 문경서중, 한양공고와 아메리카대를 졸업한 李相源크라운출판사대표. 지난해 말 문경에 사회발전연구소를 개설하고 경주이씨 종친회 등을 조직기반으로 삼아 얼굴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李대표 역시 자민련공천을 희망하고 있다.이밖에도 문경에서 가은향우회 고문인 金文煥(59)중소기업은행이사장과 金安濟(58)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가 거론되고 있으나 출마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洪錫峰.尹相浩.權光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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