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남자는 거짓말과 우산만은 항상 지니고 다니라는 속언이 있다. 이는 남성은부도덕해도 괜찮다는 뜻으로 쓰이기보다 융통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미를강하게 풍긴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그 거짓말이 탄로가 나더라도 웃어넘길 정도라면, 때로는 거짓말이 굳은 분위기를 살릴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金泳三대통령과 崔旭澈의원(민주)사이에 靑瓦臺면담이 있었다 없었다로 명예훼손혐의의 법정문제가 생길 것 같다. 金대통령측은 崔의원을 만나지않았다는데 崔의원은 지난 연말 金대통령을 만났다는 것이다. 어느 한쪽은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것도 사회적 신분상 고위층의 남자들이. ▲姜三載신한국당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崔의원의 얼굴도 모른다 고 했고 비서실측은 崔의원이 공개적으로 해명치 않으면 그를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겠다 고했다. 반면 민주당측은 崔의원본인의 거듭된 사실확인은 물론 李揆澤대변인, 金元基공동대표, 李基澤상임고문까지 면담사실을 주장하고 나섰다. ▲어느쪽이든이제 집단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남자들의 애교있는 거짓말이라기보다 정치권의 치사한 부도덕을 보여주는 것이다. 선거를 앞둔 사람빼가기와관련된 문제이니만큼 국민들에게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특히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보통문제가 아니다. 청와대측은 법정에서라도 사실여부를 가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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