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獨島와 입다문 政府

독도를 일본에 넘겨줄 작정인가.일본이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를 계기로 또다시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할움직임이다. 주기적으로 불거져나오는 이같은 일본의 오만방자한 행위에 대해대다수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적개심을 느끼고 있다.

일본정부와 언론은 연일 독도영유권 문제로 떠들썩하고 이같은 논의가 외신을타고 우리에게도 시시각각 들어오고 있으나 아무리 기다려도 우리측은 만족할만한 대응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독도문제를 얼마나 심각한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의문이 앞선다.

특히 우리 정치권을 바라보면 한심하기 이를데 없다. 정치권이 눈앞에 다가온총선에만 신경이 팔려 독도에 관해서는 이상하리만치 함구하고 있다. 혹시 독도에 유권자가 거의없어 득표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은아닐까.

지금 에게해를 사이에 두고 있는 그리스와 터키가 무력충돌 일촉즉발의 위기를맞고 있다. 이들 국가의 분쟁은 에게해 가운데 떠 있는 티끌만한 섬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인들은 이 섬을 이미아 로 부르며자신들의 영토로 주장하고 있으며 터키는 카르타고 로 부르는 이 섬이 애초부터 자국의 영토로 그리스의 주장은 명백한 주권침입이라며 전쟁불사를 외치고있다. 한국영토 독도에 대해 일본이 죽도라고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이터키-그리스 관계와 너무나 흡사하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한국과 비슷한 입장인 터키의 태도다. 여성총리 탄수칠레르는 그리스의 주장에 즉각 반박성명을 내고 그리스가 물러서지 않을 경우 물리적 충돌을 외면하지 않겠다며 카르타고에 군사력을 출동시켰다. 독도에 대한우리정부의 조치와는 사뭇 다르다.

물론 일본과 전쟁을 치르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의 결연한 의지는 반드시표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극적이지 못한 자세가 국민들의 비난을사고 있는 것이다.

포항과 울릉지역 주민들은 일본이 독도영유권 주장을 위해 민간선박해상시위를벌이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반박하는 규탄대회를 준비하는등 민간차원의대응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이들은 더이상 정부나 정치권에 기대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문제해결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독도문제는 결코 협상대상이 아니라 단호한 입장천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국민들은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대응전략을기다리고 있다.

〈浦項.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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