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英 서점가 마르크스 "공산당 선언" 돌풍

영국 서점가에 돌풍이 일고 있다.1백48년이 지난 칼 마르크스의 코뮤니스트 매니페스토 일명 공산당선언책자가 연일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다.

구 소련의 붕괴 7년만에 칼 마르크스와 엥겔스에 대한 세미나와 연구용으로 계속 수요가 잇따르면서 베스트셀러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지배계급을 공산당 혁명으로 몰아내자. 프롤레타리아들이 잃을 것이라곤 쇠사슬 밖에 없다 는 이책이 갑작스레 인기를 끄는 것에 대해 자본주의가 쇠퇴하는것이기 때문이라고 극좌파들은 주장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유행에 뒤진 책을 새로 복원하려는 출판계 기업주의가 성공한 결과이기도 하다.

보급판 출판사로 유명한 오리온 출판사에서는 마르크스를 다시 출판해 마르크스에 관심있는 학자들을 만족시켜왔으며 이에 공산당선언 책자가 단돈 60펜스(7백20원)에 펭귄출판사에서 포켓용으로 펴내 대중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출판업계에선 이같이 마르크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이유를 구 소련 붕괴이후 자본주의에 돌입하는 러시아가 계속 자본주의 정착에 실패하자 마르크스에대한 서적을 다시 탐독하면서 그 이유를 이 책에서 알고자 하는 것이 아니냐고분석하고 있다.

또한 냉전 종식이후 자본주의의 세계적 승리를 성취한 이후 예상과 달리 많은나라에서 경제가 악화되는 것도 이 책을 찾는 또다른 이유 중의 하나라고 보고있다. 사람들은 공산주의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고 공산주의가 사라진 지금그것에 대해 어떻게 재평가해야 하는가 알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학계에서는 마르크스책이 크게 인기를 얻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공산주의를 갈망해서라기보다 자본주의가 왜 그들이 원하는대로 희망을 주지 못하는가 하는데서 이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공산당선언 은 크게 히트하고 있으며 특히 스코틀랜드지방에서는 연5회째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다. 이처럼 수요가 잇따르자 출판업계에선 7만부를급히 영국 전역 서점에 공급했다.

정치분야의 고전서적은 현재 마르크스 책 뿐만 아니라 마키아벨리의 프린스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도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런던.朴彰昊〉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