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黨바꾸기 ..집안대결..與野"승부처 "속출

"15代 총선 화제의 對決지역"

신한국당 공천완료, 각 당의 공천그림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가면서 이색대결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의석 한석이 천금같은 각 당으로서는 때로는 바람몰이를 위해, 때로는 상징적인 기선제압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 확보를 위해공천묘안짜내기에 골몰하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선거전 대결구도를 보면 당선을 위해 주저없이 당을 바꾼 후보자간의 헷갈리는 혈전 도 있고 엊그제까지 한솥밥을 먹던 이들끼리 대결을벌이는 비정의 경쟁 도 적지 않다. 반대로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된 적과의 동침 도 있고 형제들이 동반 출마한 정치집안 도 보인다.

黨바꾸기의 대표적인 지역은 신한국당의 李慈憲의원과 자민련의 許南薰前환경처장관이 맞붙는 경기 평택. 5選의 중진인 李의원은 92년 대선직전 반YS입장을취하며 민자당을 탈당했다. 이후 李의원이 3년간 무소속으로 남아있는 동안 許前장관이 민자당 지구당위원장을 맡아 집권당 주자로 표밭갈이를 계속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李의원이 金泳三대통령의 개혁에 동참하겠다며 여당에 복귀,지난달에는 지구당개편대회까지 치르며 지구당위원장직을 되돌려받았다. 졸지에 지구당을 뺏긴 許前장관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손짓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자민련에 입당해 하루아침에 與野 주자가 뒤바뀌게 된 것이다.

대구경북의 경우 대구 수성을이 말을 바꿔탄 승부의 표본이다. 15대 총선에서신한국당주자로 선거를 치를 尹榮卓의원과 무소속으로 출마할 李致浩前의원은13대때는 각 통일민주당과 민정당 공천자로 격돌해 李전의원이 승리했으며 14대에는 국민당과 민자당 후보로 맞붙어 尹의원이 당선돼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어제까지 당을 같이하다 총선주자로 맞붙는 케이스는 아무래도 대구경북이 가장 많을 듯하다. 이른바 반신한국당정서가 팽배한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여당공천탈락자들이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한솥밥 대결이 어느때보다많아질 전망이다.통합선거구인 문경.예천의 경우 2명의 현역의원 李昇茂, 潘亨植의원이 공천에서고배를 마시고 각각 무소속과 자민련을 준비하고 있어 공천자인 黃秉泰前주중대사와 한솥밥 3派戰이 불가피하게 됐다.

朴正熙前대통령 의 후광을 업고 자민련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자부하고 있는 구미갑도 이색대결지역의 하나다.신한국당에서는 자민련바람 차단과 형제대결을 막기위해 朴在鴻의원 대신 朴世直전의원을 공천했는데 朴在鴻의원이 사촌동생인 朴埈弘위원장과의 교통정리를위해 자민련과 물밑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형제대결중에서도 가장 희귀한 경우는 북제주의 쌍둥이형제가 벌이는 일전이다. 민주당의 姜熹瓚의원(전국구)과 무소속의 姜奉瓚씨가 그 주인공인데, 서로출마포기를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또 李明博의원(신한국당)과 李相得의원(신한국당)형제가 서울 종로와 포항남.울릉에서 각각 출마하며 孫亮(신한국당), 孫敏(민주당) 형제가 전북 정읍과 경기수원 팔달구에서 출사표를 던진다.

이밖에 15대에는 앵커들과 연예인들의 출마가 두드러진 현상이다. 신한국당의朴成範씨는 서울 중구, 孟亨奎씨는 서울 송파을, 李允盛씨는 인천 남동갑에서출마하며 국민회의의 鄭東泳씨는 서울이나 전북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鄭漢容 姜申星一 金榮穆(예명 김희라) 崔英漢씨(예명 최불암) 등이 국회 등원을 노리고 있으나 지역구민의 반응이 14대총선의 연예인 열풍에는 미치지못한다는 평이다.

〈金美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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