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自民聯, 신한국 이삭줍기 攻防 신경전 加熱

자민련이 신한국당의 공천자확정발표를 기다렸다는듯이 낙천자및 공천기대자를대상으로 무차별 영입을 도모하자 신한국당은 매우 불쾌한 반응을 보이는등 양당간에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지역총선의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자민련은 이제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선거를 제대로 치를수 있다고 희색인 반면에 신한국당은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신한국당은 공천에 떨어졌다고 당을 쉽게 떠나는 영입인사들의 도덕성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등 선거초반부터 양당간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신한국당은 자민련의 이삭줍기에 대해 이들 면면이 당선권과는 거리가 있다며 애써 외면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전반적인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며 대책을 마련할 태세를 갖는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들이 만만찮은 득표력을 가진 후보임에는 틀림없지만 自黨후보에 역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또 설령 근래 잇단영입붐으로 자민련의 분위기가 고조될수는 있어도 선거중반이후 수구세력이미지와 충청도들러리론 그리고 보수안정세력적자론을 펼치며정치개혁과 TK자존심에 호소하면 자민련바람은 차단될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또 李會昌전총리및 朴燦鍾전의원의 영입효과가 수도권과는 비교할수 없지만 그래도 좋은영향을 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경북지역판세와 관련,총19개지역중 승리9곳 백중5곳 열세4곳 패배1곳등으로 자체 계산하는등 최소 절반정도는 건진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물론 대구지역은 아직도 전반적 열세를 인정하고 있으며 자민련후보들이 전체13개 지역중 3분의1정도는 이길것으로 내다보고 있기는 하다.

다만 신한국당이 발끈하고 있는 것은 무차별적인 영입을 꾀하고 있는 자민련과하루아침에 명분없이 변신을 하는 영입인사들의 도덕성이다. 심지어 자민련을재활용센터로 비유하며 흥분하고 있다.

예전같으면 낙천된 경우에도 시간을 두고 고민하는 흔적이 있었지만 요즘은 최소한 이마저도 찾기 힘든 정치현실을 개탄하고 있다. 그래도 정치탄압이 없는문민시대니까 이런 현상이 가능하다고 위안하고 있다. 당지도부는 특히 새정부들어 초고속승진의 신화를 남겼던 金和男전경찰청장(의성)에대해서는 아무리금배지가 중요하지만 그럴수가 있느냐 며 인간적인 배신감을 토로했고 崔相容의원(영천)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몸담고 있었던 당을 그렇게 쉽게 헌신짝처럼버릴수 있느냐 며 비난하고 있다.○…자민련은 신한국당공천탈락인사들의 대거영입으로 大邱.慶北에서는 이제 해볼만한 진용이 갖춰지고 있다고 판단하면서자민련바람 을 확신하고있다.李相斗의원(경주을) 金和男전경찰청장(의성) 辛國煥전공진청장(문경-예천)과 崔相容전의원등에 이어 金成泰씨(청송-영덕)의 입당도 성사단계에 접어들어 인물면에서 신한국당에 뒤질것이 없다는 자신감까지갖고있다. 대구의 朴哲彦 崔在旭 金復東 具滋春 朴九溢의원과 李廷武 崔雲芝전의원, 李義翊전대구시장등의 면면은 자민련이 대구.경북지역의 대안세력으로 다가갈수 있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자민련시도지부는 일부지역조직책이 여전히 약체라는 지적에 수긍하면서도 전반적으로는 親자민련 분위기가 확산되고있다며 고무되고있다. 지난7일金鍾泌총재가 대구 西門시장을 방문했을때 보여준 대구시민들의 반응을 그 예로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자민련은 대구에서 7~8석, 경북에서 8~9석등 전체의석 34석의 절반정도인 15~16석정도를 목표로 대외적으로는 20석도 가능하다 고 공언하고있다.

물론 영입인사들에 대한 비난은 자민련이 넘어야할 산이다. 신한국당공천에서탈락했다고 곧바로 자민련의 손짓에 당을 바꿔 출마를 하겠다는 것은 정치적인소신이나 도덕성에 문제가 있지않느냐는 비판이 그것이다. 이에대해 金和男전경찰청장은 자민련은 온건보수, 합리에 바탕을 두고 사안에 따라 정부에 협력할 수있는 보수정당이며 金총재도 민자당대표위원을 지낸만큼 극한적 대립주의자가 아니라 평소 존경해왔다 고 입당배경을 설명했다. 崔相容전의원도 신한국당이든 무소속이든 출마를 전제로 활동을 해온만큼 공인으로서 공천신청을하는게 도리였다 고 말했다.

〈李憲泰.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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