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치 新人 "먼저 이름부터"

"제자들 동원 동네청소,부인나서 여성학 특강,유력인사에 문안전화..."

인지도를 높여라 .현역 국회의원이나 지명도가 현저히 높은 지역인사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정치신인들의 한결같은 지상과제이다. 이들 정치신인들은 시시각각 다가오는 총선을 겨냥, 이리저리 이름 알릴 방도를 궁리해보지만 엄격한 통합선거법의제약으로 마음만 바쁘다. 부지런히 지역을 돌아다니고는 있지만 주민접촉도한계가 있다.

더욱이 같은 정치신인이라도 정당 지구당위원장의 경우는 당 행사를 통해 인지도를 높일 기회라도 있지만 무소속들은 그렇지도 못한 형편. 그러자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온갖 아이디어가 백출하고 있다.

경산 청도에서 출마하는 朴永奉영남대교수는 자신의 출신지인 청도에서는 꽤이름이 알려져 있으나 경산쪽의 인지도가 낮다고 판단, 곧 제자 대학생 1백명을동원해 경산시내 동네 청소를 매일 실시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자신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겠다는 궁여지책이다. 이와 함께 자신이 운영하는경산경제연구소의 조직을 가동, 지역별 숙원사업을 파악하는 전화 여론조사 활동을 펴고 있다.

칠곡 군위에서 뛰고 있는 李仁基변호사 역시 출신지역(칠곡)이 아닌 군위쪽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6일까지는 겨울철 각종 영농교육 현장을 찾아다니며 거두절미 하고 이인기변호삽니다 하는 이름 석자 알리기로 해를 지웠다. 요즘은 군정설명회, 군의원 의정보고회, 새마을금고 정기총회 같은 행사에매일 4~5군데 얼굴을 내밀고 있다.

대구 동을 출마예정자인 洪大植전시의원은 대구지역개발연구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지난해 12월 창립기념 학술 세미나를 대대적으로열어 지역민에게 자신을부각시켰다. 그는 요즘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세미나 주제인 금호강 대구동변지역의 개발방향 을 놓고 토론을 벌이는 형식으로 인지도 제고를 시도하고 있다.

대구 달서갑에 출마하는 權炳台전서울시도시철도공사 감사는 지역내 유력인사의 리스트를 입수해 아침 1시간 저녁 1시간씩 문안인사 전화걸기를 시도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 달서을 출마예정자인 변을유 근화학원이사장은 영국 서섹스대 여성학박사인 부인 金慶愛씨가 대구시내 각종 여성모임에 단골로 특강을 하고 다니며성가를 높이는 전략 으로 주부층에 자연스레 파고 들고 있다. 김씨는 또 지역내 경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卞씨를 음우하고 있다.

대구수성을에 나서는 金時立전시의원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태성주택의 기업이미지를 홍보하는 방법으로 간접적인 지명도 올리기 효과를 노리고 있다.그는 지난해부터 TV광고, 옥상 대형 광고탑, 공사현장 대형안내판 등을 신설하거나 늘리는 방법으로 기업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구북을 출마예정자 金鍾浩태전약국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팔공환경복지연구소의 활동을 강화, 지난 7일 회원 4백여명을 동원해 환경캠페인 전단을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는 한편 거리청소를 실시하는 등으로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도록 하고 있다.

대구 남구에 출마하는 朴永麟이바디여행사 대표는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포럼행사를 빌려설을 전후 농악대를 동원한 동네 지신밟기를 계획하고 있고 3.1절에는 태극기사랑운동본부 명의로 태극기 달기운동을 펴 자신의 이름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金成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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