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베트남간의 철도가 中.越전쟁으로 끊긴지 17년만에 재개된다.중국남부 廣西省 憑祥에서 베트남 同登을 거쳐 하노이를 잇는 구간과 중국 雲南省 山要에서 베트남 라오카이를 거쳐 하노이로 이어지는 구간이 오는 14일정식 회복된다.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향하는 하노이행 열차는 12일 오전 북경역을 출발했고, 옛월맹의 수도 하노이에서 북경을 향하는 베트남의 철마는 이보다 하루 늦은 13일 출발하게 된다.
두나라는 양쪽열차가 상대국경을 통과하는 14일, 중국의 憑祥과 베트남의 라오카이등 4곳에서 동시에 통과의식을 갖고 앞으로 1주일에 2편씩 운행할 계획이다.
中.越 철도 재개는 지난 79년2월 中.越전쟁이후 불편한 관계였던 두나라가 정상관계를 회복했음을 의미하고 있다. 두나라는 철도운행 재개로 국제무역및 인적교류의 전기를 이루게 됐으며 베트남등 동남아 화교상권과 중국이 더욱 밀접하게 연결짓게 됐다.
中-越철도의 운행재개는 지난해 11월말 두무오이 베트남총리의 北京방문시 江澤民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원칙합의된뒤 지난해 12월 양국철도장관들이 이번 春節전에 운행할 것을 서명했었다.
中-越철도는 지난 78년12월22일 국경영토분쟁시 베트남의 화교상인에 대한 추방등 적대적관계로 운행이 전격적으로 중단된뒤 이듬해인 79년1월7일 중국의공격으로 시작된 中-越전쟁으로 대부분 파손됐었다. 中-越철도는 1900년 영국,프랑스등 8개국이 북경을 공격했을때 프랑스가 건설을 시작한 아시아근대사의굴곡을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하다. 프랑스는 하노이~昆明~南寧(광서성)의 소위金三角 지대 일부를 잇는 협궤철도를 건설, 인도차이나 식민통치수송수단으로활용했다.
昆明에서 베트남에 접해있는 河口까지는 프랑스가 건설한 협궤열차가 최근까지운행돼 왔다. 南寧과 하노이구간은 베트남의 對佛항쟁이 치열하던 55년3월 毛澤東과 胡志明 두 정상의 합의로 기존 철도와는 별개로 건설됐다. 이 노선은중국의 베트남 원조및 교류의 주요통로였다. 이 철도는 78년말 중단되기전까지23년4개월동안 운행되면서 여객과 화물을 운반했고, 70년대에 들어선 중국최북방 흑룡강성의 만주리에서 하노이를 잇는 특별증편열차가 운행되는등 호황을누려왔다.
옛소련, 동구권 상인 여행객들이 중국서부철도를 통해 월남으로 들어가는 중계노선역할도 했다. 양국은 中-越전쟁으로 파괴된 국경다리를 공동부담으로 건설하고 중국측은 지난해까지 中-越국경 3천㎞에 이르는 지역에 설치했던 지뢰 1백만개도 제거하는등 철도재개준비작업을 해왔다. 中-越양국의 국민들은 17년만에 다시 운행이 재개된 中-越철도가 중국과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지역의 활발한 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에 부풀어 있다.
〈北京.田東珪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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