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通信 전쟁 막올랐다.

美국내업자의 통신사업 참여를 전면개방하는 내용의 美통신개혁종합법이 지난8일 클린턴 대통령의 서명과 동시에 발효되면서 통신전쟁 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번 통신법이 개정되기가 무섭게 자사 전략등을 공표하기에 분주한 전화회사들은 상대방의 안방 을 침투, 지배하기 위해 끼리끼리 손을 잡고 경쟁력을극대화하겠다는 기세다.

통신관련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기 전만 해도 전화회사들은 한통속 이었다. 상대방의 시장잠식을 가능하게 하는 새통신법안을 어떻게 해서든 통과시켜야 한다는데 묵시적으로 동의했기 때문이다.

美주요 전화사들과 군소 전화사들이 통신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지난 6개월동안 의회의원들및 법률가들에게 로비자금으로 쓴 자금만 해도 모두 1백40만달러에 달한다고 美공공 로비단체인 코먼 코스는 밝힌다. 물론 로비자금을 많이 부담한 회사들은 美최대전화사인 AT&T와MCI, 스프린트등 3대社. 이들 3대사는

의회의원들을 중심으로 91만8백80달러를, 그리고 이른바 베이비 벨社로 불리는지역 전화사들은 51만4천9백90달러를 로비자금으로 뿌린것으로 코먼코스는 집계했다.

그러나 새 통신법이 확정된 이후 전화사들은 로비를 함께 벌였을 때의 동지가 아니다. 통신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2라운드싸움에 돌입한 셈이다.

우선 AT&T는 앞으로 美 국내 50개 州에서 지역 전화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재지역전화 업자들이 지배하고 있는 지역전화 서비스의 3분의 1을 장악하겠다고장담하고 있다.로버트 앨런 AT&T 회장은 특히 빠른 시일내 지역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현재 지역 전화서비스업자들로부터 지역전화 설비시설을 임대하고 점차적으 로 독자적인 지역전화통신망을 구축하기위해 투자할 것 이라고 말했다.

지역 전화서비스업체인 벨 애틀랜틱社도 향후 1년안에 지역 서비스에서 탈피,장거리 전화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벨 애틀랜틱은 뉴욕등을기반으로 하고 있는 나이넥스(NYNEX)와의 제휴를 통해 미국내 두번째 장거리 전화사로 탄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단거리 전화사의 거인인 GTE는 미국내 4번째 장거리전화사의 경력을 갖고있는 월드컴으로부터 전화관련 노하우를 도입, 美전역을 상대로 하는 장거리 전화사를 꿈꾸고 있으며 워싱턴 거점의 미국내 2번째 장거리전화사인 MCI는10개 주요 지역전화사들과의 제휴를 오는3월까지 마치고 올연말까지 추가로14개 지역전화사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SBC는 기존 장거리전화사들의 전화요금보다 절반가량 싼 매분당 20센트(약 1백50원)의 균일요금을 적용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욕.최문갑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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