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 대선당시 여권의 私組織으로 큰 역할을 했던 민주산악회와 나라사랑운동본부가 총선을 앞두고 조직정비에 나서고 있다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이들 사조직들의 재가동을 두고 총선지원용이라는 시각에서부터 대권도전을 염두에 둔 조직구축 및 충성경쟁용이라는 시각까지 해석이 다양하다. 이는 私組織을 이끄는 사람들이 대권주자로 꼽히는 崔炯佑의원과 徐錫宰前의원 등이어서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13일 충북 천안의 한 음식점에서 민주산악회가 회원 5백여명이 참석한 대규모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는 朴泰權회장이 주관했지만 崔炯佑의원이 좌장격으로 자리를 같이해 무게를 더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충청권의자민련 JP바람을 평정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경에는 나라사랑운동본부 각지부장과 국장급 등 간부1백 50여명이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을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徐錫宰의원도 물론 참석했는데 관계자들은 조직재건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신년인사차 가까운 사람들이 모였던 것 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일련의 조직가동을 두고 총선측면지원을 위한 조직정비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민주산악회와 나사본 등 사조직은 지난 대선이후 金泳三대통령의 私組織해체 지시에 따라 상부중앙조직은 소멸됐지만 하부조직은 남아 언제든지 재구성이 가능한 상태다.
특히 민주산악회의 경우 조직이 洞단위로 뻗어갈 정도로 체계적인데 대선이후 金泳三대통령의 사조직해체 지시에도 불구하고 통일산악회 등 ○○산악회, ○○산하회 등으로 이름을 바꾸어 조직을 이어왔다. 이들은 조직관리차원에서 정기산행 등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金美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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