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延邊처녀 한국행 사기결혼 극성

중국내 조선족사회에서는 조선족여인과 한국인과의 사기결혼이 절정을 이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기결혼은 중국내 조선족여성 사이에서 한국에 시집가면 한국국적도 얻을수있고 돈도 벌수있어 일거양득이라는 생각에 서슴지않고 행해지고 있다는게 중국내 우리글신문인 흑룡강신문의 보도다. 최근 이신문은 초점화제로 섭외혼인영탄곡 이란 제목의 중국내 조선족여성과 한국인 남성사이의 혼인실태, 이로인한 가정적인 문제등을 실었다. 이신문은 지난 90년이전 조선족이 밀집돼있는연변지방의 국제결혼이 단 23쌍뿐이었고, 92년 86쌍에 불과했으나 93년부터 놀라운 속도로 증가, 전년보다 7백32.5%가 증가한 6백30쌍에 이르렀고, 94년 8백39쌍, 95년에는 10월초까지 이미 1천3백93쌍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연변처녀들의 국제결혼 대상국가는 오스트리아, 미국, 일본, 북한, 러시아, 한국, 홍콩, 마카오, 대만등이지만 이가운데서 연변 처녀와 한국 남성 사이의 결혼은 절대다수로 재작년 국제결혼 8백39쌍중 한국인과의 결혼이 6백쌍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국제결혼붐이 일자 지난 92년부터 연변에 지하 국제혼인소개소까지나타나는등 불법 중매꾼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연길시의 朴모양은 불법 중매꾼에게 소개비를 지불하고 한국으로 시집간후 알고보니 사업가라는 남편이 남의 가게 종업원이었고, 장가들기 위해 연변을 2번씩이나 찾은 전라도의 宋모씨는 한화 8백만원을 주고 얻은 결혼증과 색시가 모두 가짜였다는 것. 나중에 알고보니 소개비를 받은 회사의 여직원을 색시로 분장시켜 대면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변의 국제결혼은 이혼율의 상승도 부추기고 있다. 연길시의 金모여인은 생활난끝에 남편과 이혼후 불법 중매꾼을 통해 한국의 상처한 중년 남자와 결혼했다. 그러나 정작 결혼해 한국에 가보니 그 남편은 직업도 없는 떠돌이 신세에다 술만 마시며 일에 지쳐 돌아온 아내에게 욕설은 물론 구타하기가 일쑤라는것이다.

또 중국에서는 일부 몰지각한 한국총각들한테 우롱당하는 연변처녀도 상당수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이다. 일부처녀들은 한국에서 온 총각과 한두번 대면후경솔하게 결혼증을 발급받는데 책임감이 전혀 없는 일부 한국 신랑들은 먼저한국에 돌아가서 소식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땅도 밟아보지 못한 순진한 처녀들은 이혼아닌 이혼을 당하고 게다가 아이까지 생겨 이루 말할수 없는 고생을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하고 있다.

이같은 사기결혼은 비뚤어진 배금주의 사상에 따른 것으로 연변조선족사회의최소한의 자존심까지 짓밟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주중한국대사관은 결혼입국사증 신청과 관련, 지난해 결혼으로 입국한 조선족 7천6백93명중 80%이상이 위장결혼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사관측은 결혼으로 입국한 조선족은 93년 1천4백63명, 94년 1천9백95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7천6백93명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 8월이후에는 매달 결혼신청이 2백건이상으로 늘었고 금년1월에는 무려 6백70건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北京.田東珪특파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