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地域주의" 편승 得票경쟁

선거구를 조정한 지 한달이 지났다. 2개구가 한개구로 통합된 해당지역 의원들이 반발,당 지도부에 항의하는 소동을 벌이는 등 만만찮은 후유증이 나타났었다. 그러나 이제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다시 표밭갈이에 치중하는등 표면적으로는 정상을 되찾고 있다.

각 당의 공천에 탈락한 현역의원과 지구당위원장 등이 다른 당으로 말을 갈아타거나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하는 등 예비후보자들이 난립,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선거구조정전보다는 출마를 포기한 인사들이 늘어나 어느정도정리가 된 상태다.

또 각 지역에서 서로 자기지역 출신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소지역주의가 팽배,새로운 문제점을 낳고 있다.경북지역에서는 문경과 예천, 울진과 영양.봉화가 한 선거구로 통합돼 예비주자들이 취약지인 상대 지역구 공략에 골몰하고 있다.출마예상자들은 대부분이 정당조직과 혈연,지연, 학연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현재 문경.예천에는 8명 정도로 예비주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 지역은 예천 후보 단일화 작업을 시도중이어서 성사여부가 관심사.黃秉泰전주중대사는 공천에 탈락한 潘亨植의원의 반발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가 潘의원의 불출마로 짐을 덜게 됐다. 당조직을 추스르고 문경지역에 교두보 마련을 위해 조직을 문경에 집중투입, 문경지역 공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李昇茂의원은 무원칙 공천을 당선을 통해 입증해 보이겠다며 지역민들의 여론을 등에 업고 뛰고 있다. 辛國煥전공진청장은 예천에서 자라 가족등이 문경으로 이사,예천과 문경에 모두 근거를 가진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며 돌풍을 시도하고 있다.

총선 6수생 黃丙鎬씨와 安熙大민주위원장,崔周永, 高道煥, 李相源씨 등도 동창회와 친인척 등을 중심으로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다.전혀 생활권이 다른 울진.영양.봉화는 선거구 조정으로 반발이 드셌으나 점차가라앉는 분위기다. 여당공천을 희망했던 인사들의 상당수가 중도포기를 해 영양.봉화지역은 어느정도 교통정리가 됐다.

그러나 울진은 거의 변화가 없다. 울진에서도 후보간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는공감대는 형성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여의치 않은 상태. 이때문에 자칫 영양.봉화에 국회의원을 뺏길 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이지역예비주자는 11명선.

이지역에서는 공천에서 탈락,지역구를 내 준 姜信祚의원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姜의원은 무소속출마를 고집하고 있으나 다소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신한국당의 金光元위원장은 취약지인 영양.봉화 공략을 위해 지구당 사무실을봉화에 두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자민련의 李學源의원도 영양.봉화지역 공략에고심중이며 5선에 도전하는 무당파연합의 金重權변호사와 吳漢九전의원이 지역의 탄탄한 기반을 중심으로 맹렬 대시중이다.

張蘇澤씨(국민회의)와 金鍾福씨(민주당)가 야당세를 기반으로 뛰고 있고 申丁,趙春永,尹英鎬,康東鎬씨 등이 지역 혈연,학연 등을 중심으로 세몰이를 시도하고있다.

〈洪錫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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