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X세대를 잡아라" 4黨4略

與野 4.11총선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20.30代 표에 사활을 걸고있다. 각당은 저마다 총선에 30~40代 젊은 후보 를 전장에 직접 내세워 표밭을 훑는 한편 정치무관심이 팽배한 신세대의 관심을 끌어 표로 연결시킨다는양동작전을 펴고 있다.

15대 총선에서 20대와 30대 유권자의 비율은 각 28.6%와 27.5%로 총 56.1%에달한다. 비록 이들의 투표율이(14대총선 64.4%, 지방선거 60.5%) 전체투표율(14대총선 71.9% 지방선거 68.4%)보다 8%정도 낮지만 연령별로 나눠볼때 최대의 표밭임에는 틀림없다.

○…신한국당은 우선 수도권에 젊은 후보군을 집중배치했다. 서울 47명 공천자중 30.40代후보가 모두 15명으로 30%에 달하며 인천.경기에도 10여명이 포진해있다.신한국당은 이들을 묶어 신한국 젊은광장 을 구성, 20~30代 유권자 공략을 위한 본부로 삼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즉 젊은 후보를 연계, 세대교체 바람몰이의 진앙지로 삼는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2차례 열린 여의도 청년포럼 을 활성화시켜 수도권 거점도시를 순회하며 토론회를 열어 청년층 여론주도자를 끌어들이는 한편 이들의성향을 파악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도 세우고 있다. 또 당직자와 후보자가함께하는 신한국의 현장 이라는 방문형 간담회도 동시다발로 개최해 젊은이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20.30代 유권자는 바람몰이에 잘 휩쓸리지 않으며 공약에 관심이 많은 합리적 정치관 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정책카드 로 공략한다는 정공법을 택하기로 했다. 눈길끌기 식의 이벤트중심의 선거운동으로 호기심을불러일으킬 수는 있으나 표로 연결짓기는 어렵다고 보고 실생활과 관련된 공약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즉 30.40代 후보자 모임인 그린캠프 21 을 중심으로 ○○을 살립시다 류의공약을 집중개발, 젊은층에 호소한다. 예를 들면 공단지역인 안산에서는 환경을 살립시다 , 교통문제가 최악에 다다른 서울 노원구에서는 교통을 살립시다, 치안문제가 시급한 수도권지역에서는 치안을 살립시다 와 같은 공약을 시리즈로 내놓는다는 복안이다.또 그린캠프 21 참가자들이 상호지원유세에 나서 대권4修에 도전하는 金大中총재로 대표되는 다소 늙은 이미지를 희석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민주당은 개혁적 성향을 지닌, 나이 뿐만 아니라 생각까지 젊은 후보들이가장 많다는 점을 집중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의 젊은 후보는 수효면에서도 다른 당에 뒤지지 않는다. 전체 공천자 2백2명중 30.40代후보가 50%를 넘어서 연령면에서는 4당중에 가장 젊다.

민주당은 3金정당의 30代후보는 용병, 민주당의 30代후보는 의병 이라는 슬로건으로 다른 당의 젊은 후보와 차별화시키고 李哲 朴啓東 元惠榮의원과 李富榮전의원 등 스타의원군단을 활용한 거리유세 등으로 기선을 제압한다는 것이 목표다.

○…4당중 가장 고령으로 인식되고 있는 자민련은 젊은 보수 순수 보수 라는 신조어로 젊은층에 호소하고 있다.신세대공략면에서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것을 애써 감추지는 않지만 젊은층이모두 개혁적이지는 않다는 점에 주목해 자민련이념에 동조하는 젊은 유권자를최대한 흡수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정치권에서 유일하게 내각제를 추진하는 세력임을 부각시켜 현정치권의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에게 호소할 계획이다.

〈金美羅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