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野 "落後 책임론" 공방

"지역經濟침체, 총선爭點 부상"

요즘 신한국당소속 총선후보들은 의정보고회나 조직정비에 연일 땀을 쏟고 있다. 그러나 당원접촉과정에서 이들은 공통적으로 장사가 안된다 는 말을 곧잘듣고 집권여당후보로서 다소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소식이다.

선거를 불과 40여일 앞두고도 별다른 쟁점들이 떠오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독 경기불황 이 주요한 이슈로 광범위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각정당들은 지역경제침체를 둘러싼 책임전가를 통해 치열한 공방전을벌이고 있으며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더 큰 핵심쟁점으로 부상될 전망이다.

사실 최근 지역경제는 첨단산업등 선진산업의 부재와 섬유산업의 한계,그리고건설경기의 위축등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으며 그 여파가 제조업체및 자영업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신한국당은 지역경기의 불황이 일차적으로 정부여당의 책임이라는 점에서감표요인이 되지않을까 우려하면서도 그래도 경기활성화대책은 신한국당만이낼수있다는 점에서 총선지지의 한 방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물론 경제불황의책임과 관련해서는 5,6공때의 권력을 쥔 인사들이 지역경제를 등한시했고 또 지역업체들도 호황기에 경쟁력제고노력을 소홀히 한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새정부이후 역사바로세우기과정에서 경기가 위축되었다는 점도 다소 인정하고 있기는 하다.

李萬燮전국회의장은 26일 5,6공 당시 어깨힘주는 사람들이 지역의 중소기업을언제 걱정한 적이 있느냐 고 반문한뒤 그런데 이사람들이 이제와서 권력을 되찾기 위해 TK정서를 이용하고 있다 며 현재 지역경제낙후의 책임을 대구경북지역자민련인사들에게 주로 돌렸다.이대목은 과거 지역거물들이 지역보다는개인명예를 채우는데 급급했다 는 야당의 李康哲민주당중구위원장도 똑같은 시각이다.

金瑢泰, 金海碩의원은 요즘 지역경제인들을 접촉해보면 새정부에 대한 경기침체 불만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또 의정보고회등에서 당원들도 장사가 안된다는 얘기를 많이한다 면서 정부여당차원의 대책마련을 기대했다. 실제로 경제인들의 요구인 금리인하 경기부양대책등을 중앙당에 건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金潤煥대표는 26일 지역경제침체의 원인규명 대신 위천공단건설과 대구경제회생, 그리고 낙동강맑은물공급등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신한국당을 지지해달라고호소했다.신한국당대구시지부는 대구지역개발공약을 확정지었고 경북도지부는 현재 지역별공약을 취합중에 있는데 과거 선거철마다 단골로 등장한 공약발표가 별다른지지를 끌어내지 못한바 있다.

이에비해 자민련은 신한국당과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이들은 새정부의 무능과 무경험, 그리고 정책부재가 경제침체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우선정책 때문에 지역중소기업과 일반서민들이 크게고난을 겪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金鍾泌총재도 늘 경제를 모르는 대통령이역사만 바로잡으려다가 경제를 망치고 있다 고 역설해왔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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