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사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논쟁은 위장보수냐 수구냐 의 이념논쟁과지역할거주의 타파를 둘러싼 여야공방 그리고 大邱慶北을 주대상으로 한 朴正熙전대통령 계승논쟁 등이다.
◆이념논쟁
金鍾泌자민련총재의 先攻으로 시작된 이념논쟁의 본질은 누가 보수원류냐의 문제다. 金총재는 현 집권세력의 역사의식부터 문제삼아, 역사바로세우기와 명예혁명, 제2건국이라는 구호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수정주의, 민중사관 이라고 했다. 철저한 역사부정에서 출발한 지금의 오도된 개혁은 개혁의탈을쓴 급진파괴주의라는 것이다.
金총재는 신한국당을 향해 극우와 극좌가 동거하고 있는 정당 이라며 이를보수라고 하는 것은 국민기만 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현 정권 3년집권을지도력의 한계, 정책적 사고의 빈곤, 잠재돼 있는 보복심리, 충동적 감정처리등으로 규정지었다.
金총재의 정면공격을 받은 신한국당도 金哲선대위대변인을 통해 자민련은 프랑스혁명후 왕당파 잔당들의 언동을 상기시킨다 며 독재정권의 잔재들로 구성된 자민련이 독재정치를 배격하겠다는 것은 자가당착(自家撞着) 이라고 꼬집었다. 金대변인은 또 역사바로세우기는 자민련같은 쿠데타 독재세력에 의한 독재정치를폄하하고 훼절한 역사를 바로잡는 작업 이라고 맞받았다.
◆지역주의 타파공방
李會昌신한국당선대위의장은 신한국당 만이 지역을 초월한 유일정당 임을 강조하며 湖南에서는 과거 피해의식에 응어리진 마음을 가진 채로 지역주의를바탕으로 한 지역연고에 묶여서는 안된다 고 강조했다. 국민회의의 호남싹쓸이와 관련해서도 지역적 세력균형을 고려해 투표하는 기존의 틀에서 탈피해야한다 고 했다.
국민회의는 이에 대해 李의장이 진정으로 지역주의 타파의지가 있다면 李의장의 족보를 팔아 충청도민을 달래보려는 청와대 비판에 인색해서는 안될 것 이라며 현 정권이 TK(大邱慶北)의 자리를 PK(釜山慶南)로 메우는등 지역차별정책이 가장 극심했다는 사실을 李의장만 모르고 있다는 것은 유감 이라고 했다.
◆朴正熙계승론
이 논쟁은 누가 TK본류냐 하는 것이 본질이다. 이번 선거에서 大邱慶北 사수라는 절대명제를 안고 있는 金潤煥신한국당대표는 金鍾泌자민련총재를 朴대통령을 계승할 자격도 없는 사람 이라고 비난했다. 金대표는 또 金鍾泌씨는 공화당본류가 아니었으며 근대화의 정치주체는 嶺南인맥이었다 며 JP를 朴대통령의 계승자가 아닌 庶子 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자민련의 반응은 신경질적이었다. 尹炳浩부대변인은 치매 중증환자의 말기적 증상 정상적인 정신상태가 아니다 는등 金대표를 인신공격했다.유신말기에 등장, 친구덕에 권력에 무임승차한 金대표가 TK대부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 는 것이 자민련이 金대표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金대표에 대해 자민련이 인신공격으로 일관하자 신한국당은 다시 李俊浩부대변인이 나서 자민련의 히스테릭한 반응은 아마 지역정당의 한계를 벗지 못한데대한 金대표의 지적이 너무 아팠기 때문일 것 이라고 꼬집었다.
여기에 국외자인 민주당은 두 사람(金대표와 金총재)을 유신잔재의 대표적 인사로 규정짓고 서로 자신이 朴전대통령의 정통후계자임을 자처하는 것은 시대흐름을 망각한 한심한 처사 라고 비난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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