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嶺,湖南부부 공천 무산

국민회의 부부 공천신청자로 세인의 관심을 끌었던 경북대의 정호선교수(전자공학)와 박남희교수(미술학)의 공천신청은 부인이 공천을 받을 것이라던 예상을 뒤엎고 남편의 승리(?)로 끝이 났다.부인 박교수의 대구수성갑구 공천신청은 '반려'됐고 남편 정교수의 전남나주 공천은 ☞막판뒤집기¶ 끝에 성사된 것이다. 박교수의 신청지는 당선가능성은 전무하지만 무주공산이었고 남편의 신청지에는 이재근전평민당사무총장이라는 거물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국민회의측도 당초 부인을 공천하고 남편은 탈락시킨다는 방침이었으나, 나주에서 출마포기를 선언한 김장곤의원이 정교수를 강력히 천거했고 정교수의 경력이나 참신성이 높은 점수를 받아 막판에 결론이 뒤집어지게 됐다.김대중총재의 한 측근도 국민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박교수같은 인사들의 공천신청은 국민회의의 뿌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지만 정교수도 버리기 아까운 카드인데다 공천할 경우, 무작정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처지여서 부부공천은 무산됐다며 박교수의 공천반려를 아쉬워했다.

공천소식을 3일오전에야 들었다는 정교수는 김총재가 대구에 왔을 때 나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은 것 같다며 신한국당의 후보가 최인기전농림수산장관인 만큼 한 곳에만 최선을 다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부인 박교수의 공천반려 이유를 설명했다.사실 국민회의로서는 나주가 텃밭이긴 하지만 지난 6.27지방선거에서 무소속후보가 단체장에 당선된 전례도 있어 무턱대고 안심할 수만은 없는 처지여서 부부의 힘을 한 곳에 쏟게하는 배려차원의 결정이라는 분석이다.공천에서 결과적으로 탈락한 박교수는 4일 사무실도 얻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나주에서 정교수가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길만 남았다↖며 ↙상대가 강하기 때문에 가급적 나주에 머물면서 노력하는 길밖에 없을 것 같다고 내조를 다짐했다.〈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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