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구 공세 씨름

"공격형 씨름을 익혀라"

청구 권석조 감독이 96프로씨름 시즌오픈게임인 순천대회(28~31일)를 앞두고 청구선수들에게 내린 특명이다.청구 권감독의 공격형씨름 강조는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대원칙에 따른 것. 방어형씨름은 선수의 약점을 노출시킬 뿐만아니라 여러경기를 한꺼번에 치러야하는 현행 경기일정에 따른 체력의 소모가 많은 단점이 있다.공격형씨름 성패의 관건은 강력한 체력이다. 체력과 최상의 컨디션이 뒷받침돼야 과감한 공격을 펼칠수 있다.이에따라 권감독은 진주와 의성에서 실시한 동계훈련동안 어깨.다리.허리 등을 강화시키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체력보조훈련에 집중했다.선수단 숙소 분위기도 한결 밝아지고 경쾌해졌다. 훈련은 엄격한 질서 아래 최선의 노력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선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단체생활을 할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전력강화에 필수요소라는 판단 때문이다.권감독의 공격형씨름이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달 설날장사 대회. 올해 설날장사에 오른 이태현은 결승 첫경기에서 김경수에게 한판을 내줬을 뿐 과감한 공격으로 모든 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했다.반면 LG 김경수는 결승에 오르기까지 너무 많은 체력을 소모해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공격형씨름은 또 기술의 완벽한 터득을 요구한다. 배지기.안다리.잡치기.덧걸이 등 각종 기술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한 기술이 실패했을때 다른 기술로 연결시킬수 있는 연계기술이 중요하다.요즘 청구선수단은 그동안의 체력훈련을 바탕으로 공격형씨름을 연마하는데 여념이 없다. 이태현.김선창을 중심으로 한 개인전 우승은 물론 백승일의 공백에도 불구, 단체전 정상을 넘보고 있다.권감독은 지나친 승부집착은 게임을 망칠수 있다며 공격형씨름의 요체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자신이 가진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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