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장관은 정부내에서도 중책이다.그의 말한마디가 국토 관리의 중요한 잣대가 될수도 있고 개발 방향과 규제를 알수있는 가늠자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장관이 당해 지역을 방문하면 으레 일정이 공개되고 출입기자들도 알수 있었다.
그러나 추경석 장관이 포항지방해운항만청을 방문한 6일은 달랐다. 초도순시인데도 방문사실을공개하지 않았다. 항만청 관계자는 위에서 알리지 말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고 했다. 그러나 항만청에 도착한 추장관은 업무보고도 받기전에 기자들부터 만났다. 이자리에서 그는 영일만 신항개발을 비롯, 포항-구미간 고속도로 건설등 푸짐한 보따리를 풀었다. 이미 알려져 재탕, 삼탕한것이지만 장관이 말하는 것인만큼 무게가 실렸다.
이어 그는 간단한 업무보고를 받고 경주로 이동, 고속철도 노선을 둘러보고 상경했다.추장관의 이날 동해안 순시는 기자에게 알리지 않았지만 당연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미 각기관에서 알고 있었고 이를 전해들은 기자들이 찾아갔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게 느낀 것은 왜 장관의 방문을 위에서 알리지 말라고 했을까였다. 그러면서도 항만청 스케줄에는 업무보고후 기자 간담회가 들어있었고 장관은 도착하자마자 기자들부터 먼저 만났다.그리고 할말을 다했다. 장관은 오히려 당당했다. 그런데도 왜 미공개로 하라고 했을까. 물론 이를이해 못할바도 아니다. 총선을 앞둔 장관의 지방 출장에 대해 야권은 물론 선관위까지 자제를 요청하고 시비를 걸고 있는 마당이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미공개, 다른 한편에서는 내방 사실을 흘리며 기자 간담회까지 마련해 놓은스케줄.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해도 상식을 넘어선 졸작이었다. 왜 왔는지는 삼척동자도 알만한 사실, 현장을 취재한 기자는 어느 한부분을 속은듯한 느낌이었다.
〈浦項.崔潤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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