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1' 새氣流

"'찍을 후보' 人物검정등 활발"

다양한 쟁점과 기류가 뒤섞여 진행되고 있는 이번 총선은 유권자들의 선거수용면에서도 적극적인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회단체들이 후보토론회 공약검증 등을 계획중이고 일부 재야단체는 특정후보 지지운동까지 준비하는 등 선거를 둘러싼 각종 여론형성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공명선거캠페인, 부정선거감시를 위해 선거때마다 펼쳐온 공선협 활동이 재개됨은 물론이다.쟁점도 바람도 없었다던 14대 총선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정치환경이 새로운 시민단체들을 창출하면서 활동폭도 그만큼 넓힌 것이다.

오는 11일 창립대회를 갖고 정식 출범하는 새대구.경북시민회의는 그중 역동적인 활동이 예상되는 단체.

종교인 교수 변호사 의사 기업인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할 새대구.경북시민회의는 범시민 사회단체로 출발하지만 총선정국을 맞아 우선 선거여론 형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찍을만한 후보 를 가려내서 유권자의 올바른 투표를 돕겠다는 게 주요 취지. 이런 후보는 찍지말자는 투의 일반적인 인물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토론회개최 공약검토 등 구체적인 후보검증까지 해 보이겠다는 의욕이다.

申鉉直 집행위원장(계명대 교수)은 학연 지연 등 연고위주로 표를 모으고 찍어주는 선거문화도버려야할 구태 라며 후보들이 미묘한 쟁점들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그 차이는 무엇인지를 드러내주기 위해 쟁점별 견해를 모아 발표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총선 출마예정자에 대해서 선거가 끝날 때까지 모임에의 가입을 유보시킨 것을 보면 후보검증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조심성을 평가할 만하다.

참여와 개혁을 위한 대구시민모임(대표 李鍾旿 계명대교수)도 나름대로의 목소리를 내온 단체이다. 전환기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끌어갈 지도력을 키운다는 취지로 지난해 6월 창립한 이 모임은그동안 지역정서가 심하게 왜곡됐다고 보고 새로운 정치여론 형성에 힘써왔다.洪準杓변호사와 민주당 徐京錫정책위의장, 李富榮최고위원 등의 초청강연을 통해 지역정서와 개혁과의 함수관계를 토의했던 것은 이같은 작업의 일환이다.

이번 선거가 시민의 처지에서 바람직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여론환기작업을 준비중이라고 이 모임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어 총선을 둘러싼 여론화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재야단체는 훨씬 더 공격적이다.

대경연합 농민회 전교조 민노총 인의협 등 지역 15개 재야단체는 특정후보 지지정책을 모색하고있다.

대구지역대학생협의회(대대협) 1기 의장이었던 朴형룡씨(대구수성갑)를 독자후보로 내세우기로 한데 이어 진보정치연합 金基洙 대구지부장(대구서을), 金顯根 시민정치연구소장(대구서갑)을 민주후보로 지원하기로 한 게 그것이다.

이들은 6일 젊은 연대의 밤 행사를 갖고 이같은 정치세력화 방책을 강하게 추진하기로 해 앞으로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시민단체의 공선협 활동도 여론형성에 적지 않은 부분이다.

부정선거 고발과 지역발전정책 개발 및 홍보를 통한 공명선거 캠페인은 이번에도 활발히 전개될전망이다.

공선협은 특히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영호남 유권자대회 개최와 후보 밀착감시를 계획하고 있어한차원 높은 공명선거 활동이 기대된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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